2024-04-25 20:14 (목)
의령군의회 의장 금품수수 ‘논란’
의령군의회 의장 금품수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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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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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회 걸쳐 1천만원 넘게 받아

의장 “빌린 돈 아직 갚지 못 해”

 의령군의회 군의원 라선거구(부림ㆍ궁류ㆍ낙서면)에 출마한 무소속 K후보(군의회 의장)의 금품수수 경찰 조사가 세계일보에 보도되면서 도덕성 타락 논란이 일고 있다.

 K의장은 이달 8일 의령군의회 손호현 전 의장이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자 14일 열린 제235회 임시회 의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 27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K의장은 수년간 마을 정자(쉼터)건립, 경비원 취직, 마을안길 포장, 지하수(관정) 등의 주민 민원을 수회에 걸쳐 해결해주고 총 1천만 원 넘게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A씨가 지급한 돈(현금 및 수표)액수와 날짜, 공사 명칭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메모지를 지난달 다른 주민 4명과 경찰청에 진정서를 접수시킨 것이다.

 특히, 김 의장은 이런 금품을 받기 전 주민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으나 애초에 차용증은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A씨 등은 밝혔다. 김 의장이 빠져나갈 구멍을 찾으려는 목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청은 경남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지시했고,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진정인 조사는 마쳤고, 피진정인을 조사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의장은 “지난해 3월 공단 경비실에서 빌린 200만 원은 며칠 뒤에 갚으려고 했는데 일정이 안 맞아 갚지 못했고, 익구마을 쉼터 공사 관련 300만 원 등 나머지 금품은 받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언론에 보도가 되자 일부 주민들은 “의령군의회 사상 처음으로 5선에 도전하는 의원이 이런 식으로 해 왔다는 것은 도덕성이 심각하게 타락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인구 3천100여 명의 면단위는 학연, 혈연, 지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ㆍ후배 사이로 잘 알고 지내던 사람들끼리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수사 결과와 앞으로 선거에 미칠 여파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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