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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양산시장 후보, 토론회서 공방
여야 양산시장 후보, 토론회서 공방
  • 연합뉴스
  • 승인 2018.05.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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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시장과 시의회 의장 출신이 세 번째 대결을 펼치는 양산시장 선거에서 여야 두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부터 관권선거 의혹과 넥센타이어 공장 유치 실패 책임 등을 놓고 충돌을 벌였다.

관권선거 의혹ㆍ넥센타이어 유치 실패 등

김일권 “국장, 정부 비판 칼럼 내부 발송”

나동연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파괴 행위”

 현직 시장과 시의회 의장 출신이 세 번째 대결을 펼치는 양산시장 선거에서 여야 두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부터 관권선거 의혹과 넥센타이어 공장 유치 실패 책임 등을 놓고 충돌을 벌였다.

 도전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 측이 시장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 측에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6일 양산시청 업무용 내부메일로 A 국장이 직원들에게 모 일간지에 게재된 ‘문재인 정부 7가지 실험의 성적표’라는 제목의 정부 비판적 칼럼을 발송했다”며 공직선거법과 지방공무원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산시청 한 공무원 노조원은 A 국장이 보낸 메일을 노조 게시판에 올리며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메일이 발송된 것에 대해 조합원 여러분 의견은? 누구의 부탁ㆍ협조가 있어서일까? 개인 생각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글은 29일 오후 현재 2천267회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에 대해 조합원들은 40건 가까운 댓글을 남겼고, 대부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나동연 후보 측은 29일 회견을 열어 “한 공무원이 신문 기사를 내부 통신망에 게재한 것을 문제 삼아 마치 점령군이나 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마저 파괴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나 후보 측은 또 “김일권 후보 선대위는 시민과 소통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우면서도 정작 표현의 자유마저 막으려는 의도로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들을 즉각 중단하고 양산시 공무원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일권 후보가 이날 회견에서 넥센타이어 공장이 창녕으로 간 것을 놓고 나 후보 책임론을 제기하자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나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2년 10월 12일 오후 4시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준공식이 개최됐다”며 “그 이전에 양산공장 부지가 좁은데도 행정지원이 미비해 양산에 설립될 공장이 창녕으로 가버렸다. 나 후보 재임 기간에 일자리 대참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은 연간 1천200만 개의 초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고, 창녕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창녕군 인구는 2천여 명 늘었다”며 “관계기업 212개가 유치되면서 1만 6천개 가까운 일자리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지난 2009년 9월 28일 당시는 나 후보와 김 후보는 양산시의원을 지낼 때이며, 그때 김태호 경남지사와 김충식 창녕군수, 넥센타이어 강병문 회장 등이 창녕 이전 협약 조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 후보가 민선 5기 시장에 취임하기 전 넥센타이어 이전과 관련된 사항은 이미 결정이 난 후였다”며 “민선5기 양산시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0년 7월 1일 이전인 2010년 6월 24일 창녕공장 기공식이 개최됐다”고 말했다.

 나 후보 측은 또 “이 사실은 당시 전 언론과 양산시민이 잘 알고 있는데도 마치 김 후보는 나 후보가 넥센타이어를 창녕으로 보낸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즉각적인 해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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