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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지방선거 지역 이슈가 없다
6ㆍ13 지방선거 지역 이슈가 없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6.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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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ㆍ13 지방선거 경남지역 선거 이슈가 실종됐다. 각 당의 후보들은 지역을 누비며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지방선거 선거판이 무미건조하다.

 지방선거는 지역 이슈나 인물을 검증하는 자리여야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이상하다.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 이슈는 실종하고 중앙정쟁에만 몰입하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경남선거 구도가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작 내 고장의 ‘진정한 일꾼’을 뽑을 수 있는 지역 이슈가 없다는 점을 발견하는 순간 별로 복잡치 않은 양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제 사람은 없고 정당만 있는 선거임을 느끼게 된다. 대통령의 지지도와 정당의 지지율이 후보자의 됨됨이와는 상관없는 선거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도지사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연일 발표하는 공약도 관심 없다. 이슈는 물론, 후보들의 자질을 공개 검증하는 TV토론도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출마자들이 상대 진영에 제기하는 의혹들도 하루만 지나면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인물 평가가 뒷전인 선거를 치르고 있다.

 반면 북ㆍ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문제와 ‘드루킹 사건’, 보수세력 재결집 여부 등이 선거판세를 일거에 뒤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관심사로 부상했다. 우선 ‘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도 불리는 드루킹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1부속비서관 등 PK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슈 역시 선거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풀이하는 경향이 크다. 사건의 실체규명이 물리적으로 선거가 끝나고도 한참 뒤에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풀뿌리민주주의와 지방권력분산. 이대로 가면 요원하다. 중앙정치 귀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지방의 이슈로, 사람의 됨됨이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다. 유권자의 생각. 바꿔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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