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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순국선열 추모하자
2018년 06월 03일 (일)
권우상 7618700@kndaily.com
   
▲ 권우상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한반도의 38선 분할은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하기 위한 카이로, 얄타, 포츠담 회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지난 1943년 11월 23일 카이로 회담에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한국의 자유 독립이 약속됐고, 이후 이를 재확인했을 뿐이다.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38선을 경계로 미국의 군정이 실시됐다. 8월 25일 민간인 왕래가 차단되고 전화와 우체국 철도운행도 금지됐다. 각 도청 소재지를 우선 점령한 소련군은 8월 29일 북한 전역을 점령했다. 9월 6일 해주-서울 간의 전화가 단절된 것을 마지막으로 38선은 고정된 남북의 분단선으로 자리 잡았다. 남한은 선거에 의해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북한은 1948년 김일성을 수상으로 추대하고 박헌영을 부수상으로 삼아 ‘조선인민공화국’을 수립했다. 박헌영(朴憲永)은 1900년 5월 28일 충청남도 예산에서 출생한 조선의 공산주의 독립운동가, 언론인, 노동운동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다. 그러나 6ㆍ25전쟁이 패배한 책임을 물어 김일성에게 참형 됐다. 북한 정권은 추가적인 유엔 관할의 총선거도 외면하고 오직 공산화를 위해 기반을 놓았다. 1949년 6월 29일 주한미군이 철수했다. 그러자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괴군은 ‘폭풍’이란 작전명으로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개시했다. 북한군은 소련제 최신형 탱크를 242대 가지고 있었고, 1천700여 대의 전투기를 포함해 200여 대의 비행기를 갖고 있었다.

 북괴 병력은 20만 명을 넘었다. 반면 한국군은 탱크와 전투기는 전무했고, 20여 대의 훈련용 연습기와 연락기가 전부였다. 북괴군은 남한 전역을 점령했고, 한국군은 낙동강을 방어선으로 부산, 포항지역만 수비하고 있었다. 남한이 공산화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은 유엔안보리를 열어 한국군 파견을 의결했다. 미국을 주축으로 오주, 캐나다, 영국, 필리핀, 태국, 터키, 벨기에, 남아공,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등 유엔군으로 참전한 나라는 전투참가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물자지원국 등 63개국이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 작전 성공으로 서울을 탈환했고, 이어서 북진해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을 마당에 중공군의 대규모 인해전술 공세로 유엔군은 후퇴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원자탄으로 중국에 공격을 할 것을 주장했지만 미국 대통령 트루만이 반대하면서 맥아더를 해임시키자 남북통일은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1천129일간의 전쟁으로 입은 피해는 국군 62만 명, 유엔군 16만 명, 북괴군 94만 명, 중공군 100만 명, 민간인 250만 명, 이재민 370만 명, 전쟁미망인, 30만 명, 전쟁고아 10만 명, 이산가족 1천만 명으로 당시 남북한 인구 3천만 명의 절반을 넘은 1천7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남한의 전 국토가 공산화되고 마지막 남은 쥐꼬리만 한 부산을 남겨 놓은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목숨을 던져 싸워 조국을 지켜준 순국선열들에게 우리 5천만 국민은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6ㆍ25 참전용사들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지난 1953년 9월 29일 동작구 동작동에는 6ㆍ25전쟁 중 순직한 국군장병들을 안치하기 위한 국군묘지의 설치가 확정됐다. 정부는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관리소를 발족하고, 이듬해 4월에는 ‘국군묘지설치법’을 제정해 군 묘지의 운영과 관리를 제도화했다. 이 과정 중, 4월 19일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공포했다. 현충일의 제정 이후 이전의 산발적으로 열리던 추모 행사는 국방부 소관으로 시행됐고, 1988년부터는 개별적으로 실시됐던 추념식과 참배행사 모두를 현충원에서 거행하게 됐다. 각종 추모 기념식과 함께 대통령 이하 정부 요인들, 그리고 국민들이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다. 이밖에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 국민은 1분간 경건히 묵념을 하며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국군장병 및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각 관공서를 비롯해 각 기업, 단체, 가정 등에서 조기를 게양한다. 현충일을 맞이해 우리 모두 순국선열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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