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2:39 (목)
고속道 공사 진입로 막고 11년째 방치
고속道 공사 진입로 막고 11년째 방치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06.03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속도로 건설 부지에 농지 진입로가 포함된 후 한국도로공사가 새로운 농지 진입로 개설을 약속했지만 11년째 이를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해 대동 월촌 농지연결공사 차일피일

한국도로공사, 4차례 약속하고도 콧방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없어진 농지진입로 개설을 11년째 미루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3일 김해시 대동면 주민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2007년 남해고속도로(냉정-부산간) 확장공사 실시설계를 하는 과정에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920번지 일원 농지 진입로 개설을 요청했다.

 이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자신들의 농지로 진입할 수 없는 데 따른 농로개설을 요구하는 청원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는 공문서를 통해 민원인의 소유 농지까지 폭 3m의 부체도로를 설치해 농지경작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이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주민들과 약속한 부체도로 공사를 벌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10여 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이를 이행해 달라고 지속적인 요구를 하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콧방귀를 뀌고 있다.

 앞서 한국도로공사 측은 지난 2007년 5월 3일 공문서를 통해 진입도로 개설을 약속했다. 차일피일 미루던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7년 11월 진입로 연결공사를 해 주겠노라고 공문서로 재차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경 진입로 연결 공사를 듯했지만 도로공사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 4월 25일 재차 도로공사를 방문해 계속 공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본지 취재진은 제보사항 확인을 위해 담당부서의 실무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그는 “홍보실을 통해 답변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제가 되는 진입로의 일부는 김해시설공단 소유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가 농경지 진입 부체도로 개설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김해시설공단과 도로공사가 빠른 시일 내 협의를 하고 부체도로 건설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앞서 주민들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