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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3 이후 정계개편 관심 쏠린다
6ㆍ13 이후 정계개편 관심 쏠린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6.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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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고향 경남 ‘태풍 눈’ 전망

 ‘포스트 6ㆍ13 지방선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치권 안팎의 눈길은 지방선거 결과 이후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에 쏠려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생물학적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인 경남의 승부 여부가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이나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모두 차기 유력한 대권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여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속 더불어민주당 완승으로 끝난다면 보수 야권에서 생존을 위한 정계개편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이 승리한다면 여권발 정계개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지방선거 경남권에서 민주당 강세가 점쳐진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고공행진 등으로 민주당이 경남에서 반타작을 노려볼 수도 있지 않으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럴 경우 한국당 등에서 보수 야권 정계개편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21대 총선이 불과 1년 10개월 앞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생존위기감을 느낀 국회의원 중심으로 이같은 주장이 나올 전망이다. 벌써부터 한국당 내부에선 홍준표 체제에 대한 불만이 감지된다. ‘반홍’ 정서가 강한 이주영(마산합포구) 의원은 “당 지도부는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지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홍 대표의 백의종군’과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한 홍준표 대표의 퇴진도 불가피하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도 이번 지방선거 승부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바른미래당은 곳곳에서 후보를 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객관적인 시각이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적 난맥상 주장이 경남 등 유권자들에게 먹혀들며 한국당이 경남지사와 시ㆍ구ㆍ군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여권도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지방권력 장악이라는 목표 달성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8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출범 등 당 지도체제 변화와 맞물리면서 여권발 정계개편을 앞당기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 진보진영과의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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