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21 (금)
김해시 사충신(四忠臣) 향례 봉행
김해시 사충신(四忠臣) 향례 봉행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06.03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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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 3일 송담서원에서 지역 유림 등 100여 명이 사충신(四忠臣)을 기리는 향례에 참석해 절을 올리고 있다.

 김해시 송담서원에서 3일 임진왜란 당시 최초의 의병장 사충신(四忠臣)을 기리는 향례가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송담서원에는 지역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왜란이 발발해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조선 최초의 의병장 사충신인 송빈(宋賓ㆍ1542~1592), 이대형(李大亨ㆍ1543~1592), 김득기(金得器ㆍ1549~1592), 류식(柳湜ㆍ1552~1592)의 충절을 기리는 향례가 거행됐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송빈은 병력 지원을 요청한 김해 부사의 서신을 받고 기병했다. 당시 지역 유지이자 선비였던 송빈은 격문을 보내 의병을 모았고 이대형, 김득기, 류식이 합류했다.

 하지만 전세가 기울자 김해 부사는 진주성으로 달아났고 창원 병영의 병력 지원은 끊겼다. 네 의병장은 끝까지 저항했으나 왜군에 패하며 전사했다. 비록 왜군을 막진 못했으나 관군이 지키던 부산진성, 동래성이 하루 만에 함락된 데 비해 의병들의 항전으로 김해는 나흘을 버텨냈다.

 이후 1708년 김해 부사 이봉상의 발의로 김해 부민이 진례면에 송담사와 송담서원을 세워 송빈, 이대형, 김득기 등 삼충신을 향사했다. 이후 1871년 고종의 명으로 표충사에 사충신을 기리는 묘단인 사충단을 세우고 류식까지 포함한 사충신을 향사했다.

 시는 지난 1995년 송담서원, 표충사, 사충단을 현재 위치(김해시 가야로405번안길 22-9)로 이전 복원했으며 사충단은 경남도 기념물 제99호로 지정돼 있다.

 또한, 송담서원 내 표충사에서 매월 음력 4월 20일에 사충신에 대한 향례를 봉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점차 사라져가는 유교 선비 문화를 보존하고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향교와 서원의 전통제례 행사를 관광 자원화하고 서원 주변 인프라 사업 등을 발굴ㆍ개발해 사충신을 비롯해 권탁 장군 등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김해의 충의지사(忠義之士)를 일반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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