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11 (화)
더운 날
더운 날
  • 경남매일
  • 승인 2018.06.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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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용

창포꽃이

발을 담근 채

낚시를 하고 있는 화포천

아침부터

물놀이 하느라

나오지 않는 해를

건지고 있다

이래도 저래도

도통

걸리지 않는 해

― 엄마한테 야단맞아!

보다 못한 아기별이

노을을 데리고 와서

발을 구르면

그제사 하품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

게으른 해

― 나는 좀 더 놀고 싶은데

시인 약력

ㆍ1971년 소년세계로등단

ㆍ동심시집 ‘고작은것이’ 외 21권

ㆍ동요집 ‘잔디밭에는’ 외 24권

ㆍ번역집 ‘티베트설화집’ 외 8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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