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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지지선언 그만둘 때 안됐나
2018년 06월 04일 (월)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식상한 특정후보 지지선언이 또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제는 그만둘 때도 됐다고 본다. 우리 민주주의의 성숙도가 지지선언에 흔들릴 만큼 낮은 것도 아니고, 영향을 받을 유권자도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단체나 특정그룹 인사들이 특정후보 편에 서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세몰이를 하겠다는 것인데 구태적 발상이다.

 물론 의미있는 지지선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책을 묻고 입맛에 맞는 공약을 채택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는 경우다. 이익집단의 어쩌면 당연한 권리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과연 바람직한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로서는 나중은 생각지 않고 덮석 독배를 마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표에 밀려 특정 집단을 의식한 공약을 채택한다거나, 영향력이 큰 집단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고 지지선언으로 유도하는 것은 당선후 후환거리가 될 수 있다. 포퓰리즘에 빠져 자치단체 재정을 어렵게 하거나 다른 이익집단과의 균형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지지선언이 특정집단 지도부의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 없다. 전체 구성원의 뜻을 묻지 않고 어떠 어떠한 연합회 등의 이름으로 지지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양심적 선택들이 모여 여론을 형성하고 그 여론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에 흠집을 내는 무분별한 지지 선언은 자제돼야 한다. 더구나 특정후보에 기울어 있는 사람들이 마땅한 이유도 없이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공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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