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01 (토)
별 사냥
별 사냥
  • 강원석
  • 승인 2018.06.0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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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석

바람에게 말해

구름을 다 걷어 내었다

저녁에 별을 따려고

큰 나무에 올라가

몸을 가린 채

별을 기다렸는데

별이 먼저 알고

환한 보름달 뒤로

숨어 버린다

어떻게 알았을까

비밀인데

옳아,

바람이 알려 주었구나

하늘 위 같은 마을 동무여서

어쩌지,

동생한테 예쁜 밤별을

따 준다고 약속했는데

할 수 없지,

산꼭대기 올라가

떨어진 별이라도 주워야 겠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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