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51 (목)
줄서기 대결장 전락한 도지사 선거
줄서기 대결장 전락한 도지사 선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6.0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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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 선거 후 후유증 우려 지적

후보진영 영입경쟁ㆍ단체 지지선언

 6ㆍ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텃밭 쟁탈전이 된 경남의 선거전이 뜨겁다. 특히, 경남지사 후보 간의 표심 경쟁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도지사 후보 진영이 경쟁적으로 외부 인사들의 쌍끌이 영입에 나서는 등 극심한 대결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또 지지 선언은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각종 시민사회단체, 농어업인은 물론, 기업별 지지 선언까지 도내 각 분야가 참여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파로 완전히 갈라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의 정상화 과정이란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선거가 끝난 후 경남사회 전체가 편가름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노총 경남본부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도정을 새롭게 혁신해야 할 인물로 김경수 후보를 강력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경남지역 21개 장애인 단체도 “장애인 인권개선과 차별없는 세상, 제대로 된 복지정책을 추진할 가장 적임자는 김경수 후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울산경남 간호조무사 회원으로 구성된 ‘울산경남간호조무사 권익향상을 위한 모임(대표 김치화)’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를 지지한다고 지난 4일 선언했다.

 이 단체는 “김경수 후보는 보건의료 공약을 실현할 적임자”라며 “위기에 빠진 경남을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바꿀 최적의 후보”라고 지지 사유를 밝혔다.

 또 농어업인 3천32명과 기업별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농어업인과 기업별노조 대표자들은 지난 4일 각각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김용배 창원택시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쌍용자동차노동조합, 대림자동차노동조합, 두산DST노동조합, 볼보건설코리아노동조합도 같은 자리에서 김경수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 대한불교 경남총연합은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법진 큰스님(계승사 회주), 대한불교 연화종 총무원장 일광스님, 조계종 동하스님, 조계종 용담스님, 일불선교종 편종스님, 금강조계종 무경스님, 태고종 월봉스님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불교의 전신은 원래 호국불교였다. 임진왜란 당시 빛나는 전공을 세운 사명대사도 여기 밀양 출신이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로 드루킹과 공모했다는 의혹투성이 인물을 후보로 내세운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지지선언서를 통해 “오늘날 국가 현실의 상태는 원융무애(圓融無碍) 하지 않다. 정당의 다툼이 나라를 부흥하게 만들 수 없다”며 “김태호 후보가 도지사가 돼 경남을 새롭게 단장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일 저녁에는 울산 경남 간호조무사 처우개선 대책위원회(대표 박진숙)도 김태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진숙 대표 등 대책위 간호조무사들은 “도지사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위기의 경남경제를 극복하고 간호조무사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김태호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지지 선언에 동참한 간호조무사 1천495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이어 전국보수우파 대연합 소속 경남보수우파대연합(상임대표 이재희) 소속 회원 100여 명도 김태호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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