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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지서 잠수부 다리 끼어 숨져
소류지서 잠수부 다리 끼어 숨져
  • 연합뉴스
  • 승인 2018.06.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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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류지에서 수중작업을 하던 잠수부가 배수구에 다리가 끼어 6시간 만에 물 밖으로 구조됐지만 숨졌다.

 지난 6일 오전 11시 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소류지에서 수중작업을 하던 잠수부 문모 씨(62)가 배수구에 다리가 끼었다.

 당시 2인 1조로 함께 현장 수중작업을 하던 또 다른 잠수부 A씨는 문씨가 배수구에 다리가 끼인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 등은 문씨가 일단 물속에서 호흡이 가능하도록 산소를 바꿔 공급하고 물 밖으로 빼내려 했지만, 배수구 수압이 워낙 강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심 9∼10m 소류지에 고립된 문씨의 한쪽 다리는 지름 20㎝의 배수구에 허벅지까지 빨려 들어간 상태였다.

 현장 구조대는 이날 낮 12시 25분께 문씨에게 산소 공급을 계속했으나 수면 거품이 멈췄다.

 구조대는 숨진 문씨를 사고 발생 6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 5분께 인양했다.

 이 소류지는 최대 저수량이 29만t으로 인근 지역 주민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4일 오후 2시께 이 소류지 수문 고장 신고를 받고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시공 가능 업체와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이날 긴급 보수를 위해 잠수부 2명을 현장에 투입해 수문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작업을 하던 잠수부를 비롯해 담당 공무원의 현장 감독 여부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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