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0:17 (금)
사천시장 선거 녹취록 ‘공방’
사천시장 선거 녹취록 ‘공방’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8.06.0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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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철안 씨가 녹취했던 녹음기와 핸드폰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신씨 “차상돈 후보 공모한 것”

차 후보 “앙심 품고 녹취한 것”

 6ㆍ13 지방선거 사천시장 A후보의 ‘녹취록’과 관련된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철안 씨는 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4년 전 만들어진 ‘녹취록’은 금권선거를 통한 ‘경선번복’과 ‘보궐선거’를 위한 것”이라며 “사천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차상돈 후보와 캠프관계자들의 공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 후보가 녹취록을 확보하면 ‘정무부시장직’과 ‘금전’ 등 원하는 모든 것을 다해 줄 것을 제안했다.

 당시 ‘녹취록’이 만들어진 이유에 그는 “차 후보가 새누리당 경선에 탈락하자 정 후보의 금권선거에 따른 증거로 이용, 경선을 번복하기 위해서다”고 주장했다.

 경선번복에 실패하자 보궐선거에 또다시 위용하려 했으나 정 후보의 낙선으로 계획은 무산됐다.

 이 모든 것은 차 후보가 주도하고 딸이 녹음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등 캠프관계자들의 공모하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 후보와 딸, 분 보좌관 등이 공모한 4년 전 만행이 알려지자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어 차 후보와 당 차원의 즉각적인 해명이 요구된다.

 후보자 등은 “말로만 떠돌던 ‘녹취파일’이 현실로 드러나 엄청난 충격”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 씨는 “전직 경찰서장이란 직위를 이용해 불법을 주도한다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없는 행위”라며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왜곡된 증언이라면 차 후보는 시민들 앞에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 또한 해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상돈 후보 측 문기병 당시 보좌관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차 후보가 도당관계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녹취파일은 신철안이 동료들이 정 후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만 받지 못한데 앙심을 품고 녹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철안의 주장은 송도근 후보 측의 금품 사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지 강력한 의혹을 제 한다”며 “만약 사주 공작정치 의혹이 사실이라면 송 후보는 사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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