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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취약층 연체 ‘비상’
금리 오르자 취약층 연체 ‘비상’
  • 연합뉴스
  • 승인 2018.06.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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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신용대출 ‘뇌관’ 부상

 시중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하위 계층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취약계층이 받은 대출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급속히 불어난 가계대출이 보험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 부실화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2∼13일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재차 인상할 가능성이 커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 압박은 점차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심상치 않은 부실화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을 보면 1분기 말 0.52%로 지난해 말의 0.51% 대비 0.01%p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에서 0.56%로 0.04%p 올랐다.

 특히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주택담보 외 대출의 연체율이 1.30%에서 1.42%로 0.12%p 급등했다.

 저축은행의 1분기 말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4.5%에서 4.9%로 올랐다. 이중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6.1%에서 6.7%로 0.6%p 뛰었다.

 지난 2015년 말 10.2%, 2016년 말 7.1%, 지난해 말 5.1%로 하향곡선을 그리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 1분기 말 5.2%로 상승 전환한 것도 금융당국은 불길한 징조로 보고 있다.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권도 비슷한 현상이 감지된다. 1분기 말 가계 연체율이 1.38%로 지난해 말 1.16%보다 0.22%p 올라간 가운데 이 중 신용대출 연체율이 1.38%에서 1.65%로 0.27%p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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