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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롯데의 반격 카드 `3루수 이대호`
2018년 06월 11일 (월)
연합뉴스 7618700@kndaily.com
   
▲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오른 이대호.

2011년 이후 약 7년 만에…

조원우 감독 공격 강화 시도




 수비를 중시하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조 감독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이대호를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대호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양승호 감독이 사령탑이었던 2011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깜짝 카드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꾸준히 준비된 부분이다. 롯데 관계자는 "스프링캠프부터 이대호에게 3루수 수비를 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런데도 시즌 일정의 40%를 소화한 이제야 이대호 3루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워낙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일단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만한 카드가 없다.

 롯데의 올 시즌 3루수 타율은 0.21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1위인 LG 트윈스(0.309)와는 1할 가까이 차이가 난다.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섰던 이대호에게 `핫코너`를 맡기면 3루수 공격력 고민을 단번에 해결하는 것은 물론 채태인, 이병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 등 외야수들에게 번갈아가면서 지명타자 기회를 부여하며 체력 안배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롯데는 10일 경기에서 전준우-민병헌-손아섭-이대호-이병규-채태인-앤디 번즈-신본기-나종덕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3할 타자로 채워졌다. 조 감독은 경기 전 "상대도 라인업을 보고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우천으로 4회말 노게임이 되긴 했지만,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2회를 제외하고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냈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약점이 뚜렷하다. 이대호는 수비 센스는 뛰어나지만, 몸이 무겁고 느리다.

 수비 범위가 좁은 편이라 옆으로 빠지는 타구가 많을 수 있고, 기습번트 등에도 대처가 쉽지 않다.

 조 감독으로서는 이대호가 수비 쪽에서 부족할 수 있지만, 공격 쪽에 비중을 두려면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현재 롯데 하위타선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3∼4점 리드를 안고 있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불안한 불펜 사정과도 맞물린 문제다.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단 조 감독이 이대호 3루수 카드를 얼마나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일단 전술적인 맥락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블 스위치로 이대호를 3루수로 돌리면 되기에 경기 후반 대타 카드 사용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현재 27승 34패로 8위에 머무는 롯데로서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꺼낸 셈이다. 롯데의 이대호 3루수 카드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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