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23 (금)
은행권 4월 대출 연체율 큰 폭 상승
은행권 4월 대출 연체율 큰 폭 상승
  • 강민정 기자
  • 승인 2018.06.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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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보다 0.17%p↑… 가계대출은 ‘안정’

 지난 4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성동조선해양의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 여파 탓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말 0.59%로 3월 말보다 0.17%p 급등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0.54%) 보다도 0.05%p 올랐다. 올해 4월 연체율의 지난달 대비 상승폭은 지난 2015년(0.07%p), 2016년(0.01%p), 지난해(0.03%p) 등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쉽게 말해 은행 대출 연체율이 0.59%라는 것은 은행에서 100만 원을 빌렸을 경우 한 달 넘게 연체가 발생한 채권의 회수 대상 총액이 5천900원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이유에 대해 1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가 소멸한 것과 더해 기업대출에서 거액의 신규 연체가 발생한 탓이라고 전했다.

 성동조선이 지난 3월 22일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면서 신규 연체채권이 2조 2천억 원 발생, 연체채권 잔액이 2조 7천억 원 증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0.56%에서 4월 말 0.86%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도 0.10%p 높아졌다.

 특히 성동조선이 포함된 대기업대출의 연체율이 0.45%에서 1.76%로 1.31%p 뛰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9%에서 0.64%로 상승했다.

 한편,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보다 0.02%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1%p 하락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9%로 지난달 대비 0.01%p 상승,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0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6%로 지난달 대비 0.06%p 상승, 지난해 같은달 대비 0.02%p 하락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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