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동단체가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의 6ㆍ13 지방선거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하청노동자살리기 대책위원회’는 1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다수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에게 선거일은 유급휴일이 아닌 평소와 같이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는 투표권 행사에서도 정규직과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하청노동자는 아예 투표권을 행사할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기껏해야 1∼2시간 보장받는 시간도 임금을 공제 당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청노동자의 투표권 보장에 원청 조선소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투표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하청노동자의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선출된 후보들은 진정한 대표성을 얻었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