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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건설시장 열리나” 건설업계 경협 본격 준비
“북한 건설시장 열리나” 건설업계 경협 본격 준비
  • 연합뉴스
  • 승인 2018.06.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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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경협 준비에 착수했다.

 아직 검토 수준의 기초 단계지만 앞으로 경협과 관련한 정부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이 열리는 북한 건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등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건설업계는 남북 경협이 본격화하면 토목ㆍ전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부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에 따라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내 별도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팀원 2명으로 출발해 사내 잡포스팅을 통해 6∼7명 규모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로ㆍ철도 등 SOC 기반시설은 물론 전력 인프라 차원의 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정부의 남북경협 방침 등을 봐가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최근 대북 TF를 조직하고 경협 참여 준비에 나섰다. 토목ㆍ전력 등 인프라 사업 담당자 10여 명을 발탁해 TF를 만들고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섰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협 사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며 “다만 민간은 정부의 방침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어서 조심스럽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영업팀 산하에 상무급을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를 최근 구성했다. 임원 1명과 간부급 인원 3명 등 총 4명이 투입됐다.

 대림산업 역시 내부적으로 대북 경협 TF를 신설하고 인력 배치에 들어갔다. 토목, 건축, 전력 부문을 망라해 팀을 꾸릴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경협이 본격화한다면 도로ㆍ철도 건설과 전력 인프라 부문이 가장 빠를 것 같고 이후 개성공단 2단계 등 공단 개발, 신도시 건설 등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방면에 걸쳐 사업 참여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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