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발 확산
6ㆍ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재임 기간 중 당내 인적 청산을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히자 친박계 의원들이 즉각 반발했다. 초선 의원들은 중진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당 내분 사태가 악화일로에 놓였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막말을 한번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 대표 1년 하면서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만 따지는 사람, 인적청산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며 당 일부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쯤 생각하는 사람, 감정 조절 안 되는 사이코패스, 얼굴ㆍ경력 하나로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중립적인 척 밤에는 친박 앞잡이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 정리되지 않으면 보수 정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날선 비판의 칼 끝은 당내 친박 의원들을 지목했다.
홍 전 대표는 “친박 행세로 공천을 받고도 중립 행세를 한다든지, 이미지 좋은 척 하지만 친박 앞잡이를 하는 초선의원들 속에서 내우외환 같은 1년을 보냈다”면서 “이런 사람이 정리되지 않으면 보수 정당은 사라질 것”이라며 인적청산을 주장했다.
그러자 친박계 최고위원이었던 김태흠 의원은 “홍 전 대표는 측근 챙기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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