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진달래가 피었다 지고 난 뒤
자연이 찾아오는 연초록 푸름 속에
늦은 봄 뜻맞은 친구 마음으로 맞았다
조팝목 꽃송이가 흰 구름 피어내고
이른 봄 봄꽃들은 자취도 없어지고
연초록 물결속에는 온천지가 푸르다
모처럼 봄나들이 마음은 설레이고
정겨운 고향 친구 웃음이 넘치는데
하단역 삼번출구에 늙은이들 만만세
이천 번 직행버스 자리에 앉았더니
차량도 물결처럼 흐르는 거가대교
어릴 적 고향의 생각 그대로 있을련지
시방리 선착장에 내리어 둘러본다
천혜의 아름다운 그 이름 이수도라
여객선 선상위에서 스치는 섬과 바다
어느새 목적지에 당도한 우리들을
갈매기 반가웁게 어릴 적 보던 데로
고향에 산천초목들
예대로 반겨준다
평설
누구든지 삶의 흔적을 남기고 고향에 대한 思鄕歌는 향수를 젖게 한다. 장시조에 나타난 화자의 심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거제 출신
ㆍ호 ‘남호南湖’
ㆍ詩와수필시조시인 등단
ㆍ신라대학교평생교육원 교수
ㆍ詩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ㆍ시마당문우회 회원
ㆍ부산시인협회 회원
ㆍ황령문학회 자문위원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ㆍ부산사투리사전편찬위원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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