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8:15 (목)
성공한 지방정부, 민생이 해법이다
성공한 지방정부, 민생이 해법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6.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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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지방선거로 경남은 일찍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그런 만큼 많은 도민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갖고 있다. 그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무사안일에 빠졌던 과거를 딛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도민들의 뜻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 24년 자유한국당의 일당독주시대의 마감은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단초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정치풍토가 오늘의 경남을 만들었다. 경남의 정권교체는 그동안의 나태와 무능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이 돼야 할 것이다.

 정치는 누가 뭐래도 삶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돼야 한다. 도민들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고, 지금은 힘들지만 내일은 분명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폐청산과 같은 중앙정치논리보다는 현실적 노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나친 정치논리로 민생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고단한 삶에 찌들려온 많은 도민들은 정치논리보다는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원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민생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념이 민생을 책임지지도 못한다. 이념은 정치인들의 정치논리일 뿐이다.

 김경수 도지사 당선인과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은 도민 모두의 도지사,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새삼 새롭게 들리는 것은 편 가르지 않는 지도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적지 않은 세월 동과 서로, 보수와 진보로 갈리고 싸워왔다. 이런 악순환에 종지부를 찌고 미래로 가는 길은 오직 민생뿐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본분도 바로 거기에 있다. 성공한 민생 지방정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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