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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여야, 생산적 의정활동 기대한다
경남도의회 여야, 생산적 의정활동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6.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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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회가 도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 의석수가 적절하게 나눠져 올바른 의정활동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의회 58석은 민주당 34석(비례대표 3석), 한국당 21석(비례대표 2석), 정의당 1석(비례대표), 무소속 2석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경남도의회는 한국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해 여야 간 의회활동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전체 55명 중 50명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당연히 같은 당 출신 지사의 행정부를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구성될 경남도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돼 더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회의 변화는 첫 민주당 출신 첫 여성의장이 탄생을 할지도 모른다는 데까지 뻗어 있다. 민주당 재선은 김지수(창원2) 의원과 류경완(남해) 2명뿐이다. 나머지 32명은 전부 초선이다. 따라서 2명의 재선 의원 중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 모두 재선했지만 김 의원이 경력에서 앞서는 데다 ‘홍준표 도정’ 당시 다수당인 한국당에 맞서 민주당 의원으로 홀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당이 쉽게 의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맡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경남도의회의 변화를 보면서 여성 의장의 탄생은 큰 관심거리다.

 경남도의회가 지방광역의회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여야의 힘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민주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도의회 구성에서 주요한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려 할 게 뻔하다. 그렇지만 예전의 전철을 밟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2014년 도의회를 구성할 때 절대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주요 자리를 독식하려는 바람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민주당은 제 잇속을 차리는데만 몰두하지 말고 도의회 구성 전체를 보는 너그러움을 보여야 한다. 이번에 도민이 만들어준 도의회 여야 구성은 지금까지의 도의회 구성과 판이하게 다르다. 다음 달 제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 새로운 의장단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을 끌지만 예전과 같은 자리싸움의 추태는 제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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