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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복서’ 이흑산 WBA 챔프 도전
‘난민 복서’ 이흑산 WBA 챔프 도전
  • 연합뉴스
  • 승인 2018.06.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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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35ㆍ압둘레이 아싼)이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한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는 다음 달 2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마루(31ㆍ와룡체육관)와 이흑산의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주최, 주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흑산은 지난 2015년 10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복싱 국가대표로 참가한 뒤 숙소를 이탈해 국내 망명을 신청했으나 1차 심사에서 기각됐다. 강제 송환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 5월 복싱M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챔피언 타이틀이라도 있으면 망명 심사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훈련에 매진한 결과였다.

 그 덕인지 이흑산은 지난해 7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흑산은 이후 국내 강타자 고성진, 일본의 바바 가즈히로, 필리핀의 마크 살레스 등을 연파하며 WBA 아시아 타이틀 도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흑산은 원래 66.68㎏의 웰터급이 적정 체급이지만 당시보다 빠른 도전을 위해 한 체급 위의 슈퍼웰터급(69.85㎏)으로 한국타이틀에 도전해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한국타이틀을 반납하고 웰터급 체중으로 경기를 치르며 WBA 아시아 웰터급 챔피언인 정마루에게 집중해왔다.

 정마루나 이흑산 중 이번 경기의 승자는 한 차례 더 방어전을 가지면 WBA 세계랭킹에 진입할 수 있고 세계타이틀에도 도전할 자격이 생긴다.

 현재 WBA 웰터급 정규챔피언은 루카스 마티세(36ㆍ아르헨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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