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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급곡선 주행 열차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현대로템, 급곡선 주행 열차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6.19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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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공장에서 성능시험 중인 시험용 도시철도차량.

자유로운 선로 구축

열차 소음ㆍ마모 감소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복잡하고 굴곡진 도심지역에서도 열차가 다닐 수 있는 저상형 주행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곡선 반경이 15m에서 운행가능한 주행장치는 열차의 차체를 지지하고 차량의 주행을 담당하는 주요장치로 열차의 바퀴에 해당하는 차륜과 차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주행장치는 열차의 곡선 반경이 25m 이상에서만 주행이 가능해 도심 밀집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철도 노선 계획 수립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행장치는 일반 도로 위에서 운행되는 트램에 설치 시 자유로운 선로 구축이 가능하며, 차륜과 선로가 맞닿는 압력을 기존 장치 대비 30% 이상 줄여 소음 감소와 차륜과 선로의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신기술 개발 바탕에는 현대로템이 글로벌 철도 업계 최초로 도입한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가 큰 역할을 했다.

 HILS는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그대로 구현해 실내에서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현대로템은 HILS를 통해 실차 테스트에서는 검증하기 어려운 가혹조건에서 수천 번의 시험을 거쳐 충분한 성능 검증과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주행장치의 시뮬레이션 시험을 거쳐 최근 창원공장에서 시험용 트램에 직접 설치해 성능검증시험까지 완료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는 소음과 분진을 줄이고 급격한 곡선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트램과 같은 도시철도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기술과 더불어 앞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전동차 및 고속차량 수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독자 기술로 제작한 고속열차인 KTX-산천을 시작으로 2015년 세계 4번째로 빠른 속도 기록을 보유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 개발을 완료했다.

 또 열차의 고효율ㆍ경량화 기술 및 IP(Internet Protocol)기반의 차량 통합 네트워크인 스마트트레인 기술 개발 등 차량 시스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철도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협력사들과 철도차량 주요부품 국산화 개발을 통해 상생활동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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