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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성장 ‘체리셰프’
스페인서 성장 ‘체리셰프’
  • 연합뉴스
  • 승인 2018.06.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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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영웅 우뚝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초반 단연 최고 스타는 홈 팀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28ㆍ비야레알)다.

 체리셰프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넣어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더불어 득점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5-0, 이집트를 3-1로 완파한 러시아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래 32년 만에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변이 없는 한 조별리그 통과는 확정적이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 나라 중 약체라는 평가를 받던 러시아를 돌풍의 주역으로 끌어올린 이가 체리셰프다.

 지난 15일 사우디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이자 대회 개막전에서 동료의 부상으로 전반 22분 교체 투입된 체리셰프는 전반 43분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따돌린 뒤 강력한 슈팅으로 개인 첫 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절묘한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으로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20일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도 1-0으로 앞선 후반 14분에 이집트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체리셰프는 두 경기 연속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더 매치’에 선정돼 자신의 존재를 러시아와 전 세계에 확실히 알렸다.

 공격수로 활약한 아버지 드미트리 체리셰프(49)에 이어 2대째 러시아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부자(父子) 선수라는 사실보다도 축구 강국 스페인이 키워낸 인재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체리셰프는 구소련 해체 직전인 1990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나 5살 때 스페인 프로축구 스포르팅 히혼과 계약한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으로 터전을 옮겼다.

 체리셰프는 현재 러시아 대표 23명 중 백업 골키퍼 블라디미르 가불로프(벨기에 클럽 브뤼헤 KV)와 함께 외국 클럽팀에서 뛰는 2명의 선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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