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47 (금)
경남 수출 4개월째 하락
경남 수출 4개월째 하락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6.21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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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중 유일 감소… 30억선 붕괴

 경남지역 지난달 수출이 27억 5천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27.0%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경남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모두 수출이 증가한 반면, 경남만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해 지난해 2월 이후로 유지되던 30억선이 붕괴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반해 수입은 16억 5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7.3% 상승해, 무역수지는 11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은 최대 품목인 선박은 66.0% 하락해 전체 수출 하락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선박과 함께 경남지역 최대 수출 품목인 해양플랜트 역시 수출 실적이 전무했으며 그 외 냉장고, 공기조절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수출 하락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이유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국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제외한 자동차부품(13.4%), 건설 중장비(45.4%), 금속절삭가공기계(41.5%) 등 기타 주력 품목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중국과 미국으로의 자동차부품, 건설 중장비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역별 수출은 對아시아 수출이 전년 동월비 4.0% 증가한 11억 3천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대륙권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對중국 자동차부품(45.3%), 건설 중장비(131.6%) 수출이 전체 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북미 수출 역시 전년 동월비 19.5%로 대폭 확대되면서 자동차부품(24.3%)과, 건설 중장비(39.8%), 항공기 부품(52.1%) 등 기계ㆍ부품류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對유럽 수출은 대폭 감소해 각각 46.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국(6만 1천800만 달러)으로 인도됐던 해양플랜트와 덴마크(1만 6천500만 달러)로 인도됐던 선박의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 동월비 7.3% 증가한 16억 5천100만 달러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입품목인 천연가스(2.0%)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항공기 부품은 프랑스(673.8%)로부터 수입이 대폭 확대됐다. 제2의 수입 품목인 유연탄(-5.4%) 수입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경남지역 무역수지는 수출 대폭 감소 및 수입 증가 추세로 인해 전년 동기비 흑자폭이 50.7% 감소한 11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예견된 선박ㆍ플랜트 수출 기저효과로 기복이 심할 것이나, 이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조선 및 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주력 산업 위주로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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