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56 (토)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TK 발끈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TK 발끈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6.21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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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ㆍ오거돈 당선인, 김해신공항 반대 / 대구ㆍ경북 “입지용역 부적합 후보지 결론”
 김해신공항 확정에 따른 소음문제 등과 관련, 부산과 경남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이 일자 대구ㆍ경북 도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현재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확장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완료될 시점에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주장은 대구ㆍ경북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김해신공항과 관련해 사실상 반대 뜻을 재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6ㆍ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해신공항을 둘러싸고 줄곧 3대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신공항 주변 소음 피해 해결, 입지 타당성 재실시, 국제적 관문 공항 필요성이 팩트다. 이는 사실상 김해신공항 반대 견해로 해석된다. 김 당선인은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김해신공항 입장을 묻자 “지금까지 말했던 그대로”라고 밝혔다.

 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힌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의 향후 행보와 맞물려 김해신공항 문제가 대구경북권의 반발로 취임도 하기 전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김 당선인의 경우, 원칙론을 강조하면서도 신공항 대체 부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이다. 하지만,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안전과 소음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김해신공항을 반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또 민주당 소속인 김ㆍ오 당선인은 공식 취임 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대구ㆍ경북(TK) 정치권은 선거참패 후 정풍 운동에 휘말린 사이 부산ㆍ경남 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두 번의 신공항 입지용역에서 가덕도가 후보지로 적당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부산 정치권이 계속해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드러내는 것은 오만함의 극치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구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 지역 관문인 통합 대구공항과 김해신공항 건설은 그대로 추진하고 경상도 전체를 커버하는 대형 허브공항을 새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대안을 내놨다.

 그는 “파리나 런던, 당장 서울만 봐도 허브공항과 지역거점 공항이 함께 공존하며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며 “따라서 한쪽에 치우친 가덕도가 아니라 TK, PK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허브공항 입지를 다시 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신공항 확장은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ㆍ경북 등은 밀양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등 지역 간 대결로 인해 무산된 후 대안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김해시민들의 신공항 주변 소음 피해 해결에 우선하라는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또 입지 타당성 재실시, 국제적 관문 공항 필요성 등도 제기되는 등 쟁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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