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40 (금)
창원시의회 정의당 ‘2석의 힘’
창원시의회 정의당 ‘2석의 힘’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6.26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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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인적 쇄신ㆍ적폐청산” 캐스팅보트 역 강조
▲ 정의당 노창섭ㆍ최영희 두 당선자가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나란히 21석을 차지한 창원시의회에서 2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권을 거머쥔 창원시의회 정의당 소속 당선자들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적폐청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노창섭ㆍ최영희 두 당선자는 2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낡은 기득권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획기적이고 개혁적인 창원시정을 펼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당선자는 전날 민주당 허성무 차기시장 당선자와 만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장할 내용을 설명했다. 노 의원은 “큰 틀에서 허 당선자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30년간 시민들은 소외되고 밀실 토건 중심의 사업방식은 청산돼야 하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적폐청산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양신도시사업, SM타운 특혜의혹, 스타필드 창원 유치, 공원일몰제에 따른 민간개발특례사업,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전면적인 내부감사를 요구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강조했다.

 쓰레기봉투값 인하, 시내버스 준공영제, 산후조리원 설치 등의 새로운 사업과 노동전담부서 설치도 요구했다.

 이들은 차기 시의회의장단 구성에서도 캐스팅보트권을 최대한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의회의 밥그릇 싸움은 그만 두고 협의와 합의를 통해 새로운 의회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며 “양당에 의장단 배분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민주ㆍ한국 양당은 이들이 요구한 의장단 배분을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합의를 통한 원만한 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욕심을 부리는 정당을 표로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두 당선자의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ㆍ한국 양당 동석의 창원시의회에서 정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창원시정과 의회운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들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개혁정치에는 동참하겠으나 기득권에 안주할 경우 두 정당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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