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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주택경기 추락 보고만 있어야 하나
경남 주택경기 추락 보고만 있어야 하나
  • 경남매일
  • 승인 2018.06.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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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주택경기가 꽁꽁 얼었다.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수치를 보면 그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미분양 주택 물량이 전국 최고이고 주택인허가ㆍ착공 등 실적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상 최악 수준인 주택경기를 살릴 묘안이 별로 없다. 주택경기가 서울과 수도권을 빼고는 대부분 지방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유독 경남의 주택경기가 더 나쁘다. 현재로서는 경남 주택경기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경남의 미분양주택수는 1만 4천955호나 된다. 전국 5만 9천836호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미분양 주택이 가장 적었던 2014년 말(2천962호)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이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9천833호)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제 경남의 미분양 실태는 다른 도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경남 다음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은 충남이 9천111호이고 경북은 7천455호이다. 이 수치를 경남과 비교하면 그렇게 큰 수치가 아니다. 경남의 주택 미분양 증가 물량이 계속 는다는데 더 심각성이 있다.

 경남의 각종 주택경기 지표도 최악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감소율이 최대 4배에 이른다. 착공실적은 더 나쁘다. 지방 평균과 비교하면 폭락 수준이다. 분양실적이 바닥을 기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경남 주택경기에 언제쯤 훈풍이 불지 가늠하기 힘들다. 다음 달 새 지방정부가 들어서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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