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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중도 퇴진 타산지석 삼길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중도 퇴진 타산지석 삼길
  • 경남매일
  • 승인 2018.06.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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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경남지사와 도내 시장ㆍ군수가 7월 초에 취임한다. 새 지방정부가 들어서면 시민과 군민은 새 집행부에 큰 기대를 건다. 지역 주민은 지역 살림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와 삶의 질이 높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정 슬로건을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으로 선정했다. 시정을 사람 중심으로 이끌겠다는 희망을 담았다.

 민선 7기는 지난 민선 시대와 달라야 한다. 지금까지 풀뿌리민주주의에 대한 시험은 계속됐다. 성년의 나이를 훌쩍 넘긴 지방자치제도도 더 곤고하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 지난 민선 기간 많은 시장ㆍ군수가 불명예를 안고 중도에서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개인 비리 등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민선 7기를 앞두고 수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차정섭 함안 군수에게 징역 9년이 확정됐다. 차 군수는 퇴임 이틀을 앞두고 군수직을 잃었다. 절묘한 타이밍이라 옛것과 새것을 가르는 상징으로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펼쳐질 지방시대에서는 시장ㆍ군수가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를 안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시장ㆍ군수는 이권과 관련해 많은 유혹을 받는다. 매일 자신의 주위를 정리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시장ㆍ군수가 중도에 탈락하는 일은 지역주민에게 큰 배신감을 안긴다. 취임을 앞둔 도내 기초자치단체장은 어떤 경우에도 작은 이권이라도 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차 군수의 징역 9년 확정을 두고 지역 주민들은 반성의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 주민의 마음을 얻어 당선됐다. 어떤 경우에도 초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주 취임하는 시장ㆍ군수는 차 군수 퇴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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