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3:33 (수)
함안 여항산 표지석 교체 논란
함안 여항산 표지석 교체 논란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8.07.02 0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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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전 기금 조성 세운 것
이유 없이 ‘민선 7기’ 새겨

 

▲ 교체된 표지석.

함안의 명산, 여항산(770m) 정상에 새운 표지석을 아무런 이유 없이 혈세를 낭비해 교체한 것을 통탄하며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비난이 일고있다.

 1일 함안 산악회원들에 따르면 여항산 표지석은 24년 전 민선1기 고 조성휘 군수 재임시 산악회원들의 기금조성으로 세운 멀정한 것을 폐기하고 지난달 지방선거 전에 표지석을 다시 세워 ‘민선 7기’라고 새겨놓은 것은 권력에 앞장서는 줄서기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함안군은 화강암으로 만들어 새운 표지석을 교체했으면 표지석면에 ‘함안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새긴것이 잘못됐고 ‘함안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은 3도 5개 시ㆍ군에 포함돼있어 지역민의 잦은 항의 때문에 3번이나 다시 새겼는데도 원석은 바꾸지 않고 깎아서 다시 새겼다.

 가야읍 김모 씨(65)는 “24년의 세월이 흘러 급증하는 등산인구의 안전 산행을 위해 위험한 구간 정비 공사를 하면서 산악회와 아무런 상의 없이 멋대로 교체했다”며 “ 설악산 대청봉,지리산 천왕봉 등은 당초에 새운 것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안면 박모 씨(70)는 “썩지도 안는 멀쩡한 화강암 표지석을 폐기하고 ‘민선 7기’라고 표지석에 새겨놓은 것은 권력에 아부하는 처사로 시대에 한참 역행한다”며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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