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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ㆍ번영팀’ 남북 혼합 통일농구
‘평화ㆍ번영팀’ 남북 혼합 통일농구
  • 연합뉴스
  • 승인 2018.07.0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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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평양서 경기 치러
산림협상ㆍ이산상봉 준비

 지난달 고위급회담과 각종 실무회담으로 마주앉았던 남북이 7월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간다.

 당장 4∼5일 평양에서 예정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0명이 3일 방북한다.

 국가대표를 중심으로 한 남녀 선수 50명이 평양에서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뉘어 친선경기를 한다. 남북 선수를 섞어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눈 혼합경기도 치러진다.

 분단 이후 당국 간 첫 합의인 지난 1972년의 7ㆍ4 남북공동성명을 기념해 시점을 정한 행사다. 남북통일농구경기는 이번이 4번째로 2003년 평양에서 개최된 이후 15년 만이다.

 4일엔 남북이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연다. 우리측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3명, 북측에서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3명이 나온다.

 회의에서는 벌목과 개간에 따른 북측 지역의 산림 황폐화 대책과 남북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4ㆍ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초 판문점 선언 이행 계획을 마련하면서 가장 먼저 산림협력연구 분야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는 게 당시 청와대의 설명이었다.

 남북이 철도 연결을 위한 점검과 조사에 돌입하는 것도 이달부터다.

 남북은 이달 중순부터 경의선 연결구간(문산∼개성)과 동해선 연결구간(제진∼금강산)에 대해 공동점검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역사 주변 공사와 신호ㆍ통신 개설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철도 현대화를 위한 선행사업으로 개성∼신의주 간 경의선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가 시작되고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어서 본격적인 철도 현대화 사업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제재 완화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은 일단 사업 추진에 필요한 준비 차원의 점검과 조사가 진행된다.

 다음 달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준비작업도 계속된다.

 3일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기로 했다. 우리 측은 우선 1차 추첨한 이산가족 500명을 대상으로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해 250명으로 추린 뒤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할 예정이다.

 남북이 서로 생사확인 절차를 거쳐 답변을 주고받는 건 25일이다. 이를 토대로 남북이 각각 100명씩의 상봉 대상자를 선정, 다음 달 4일에 명단을 교환한다.

 지난 2015년 10월 상봉행사 이후 사실상 방치 상태였던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 지역 시설 개보수 작업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27∼29일 방북했던 시설점검단은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한 개보수 공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 측 점검단이 여러 차례 방북해 개보수 공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 상태로, 정부는 8월 중순까지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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