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13 (금)
장마ㆍ태풍 경남 오늘까지 최대 400㎜ 비
장마ㆍ태풍 경남 오늘까지 최대 400㎜ 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7.02 0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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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서 폭우로 담장 무너져
3일부터 ‘쁘라삐룬’ 영향권

 경남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 북상으로 30일부터 2일까지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 경남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 북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3일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 또는 북북서진하다가 월요일인 2일 아침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를 지나 3일 오전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2일 오후부터 3일 새벽 사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남부지방은 3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최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은 계속 북북동진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남해와 지리산 일대는 2일까지 4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2일 오후부터 장마전선 상에 강수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제주도를 시작해 3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최대풍속이 30m/s(108㎞/h)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

 한편,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도내 10개 시ㆍ군(남해ㆍ고성ㆍ거제ㆍ사천ㆍ통영ㆍ하동ㆍ창녕ㆍ밀양ㆍ김해ㆍ창원)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거제 명사 219.5㎜, 통영 매물도 183㎜, 거제 145.5㎜, 남해 141㎜, 통영 124.5㎜ 등이다.

 이렇게 쏟아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창원시 진해구 대죽동 1층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
 

 소방당국은 토사가 유출되면서 7m 너비에 1.5m 높이의 담장이 무너졌다고 밝혔으며 이는 주택 입구까지 덮쳤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해구청 관계자는 “한 명이 거주하는 집이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임시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강풍이 불면서 김해공항에는 결항이 속출했다.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던 중국국제항공 CA129편이 김해공항 기상 악화로 인해 결항되는 등 결항 33편이 발생했고, 지연이 잇따랐다.

 1일 한때 10개 시ㆍ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전 11시 현재 거창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지만 도심 유원지, 해수욕장 등은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지난달 29일 시작해 1일 저녁 막을 내린 김해 수국정원축제에는 날씨 탓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소 저조했다.

 김해 수안마을 주민들이 주도해 처음으로 연 이번 축제에는 여러 빛깔의 수국들이 다채롭게 펼쳐졌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흥행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가야산국립공원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 토신골∼상왕봉, 백운동∼칠불봉 구간을 이날 오전부터 통제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전날 오후부터 탐방로 전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을 운영하는 사천 관광 케이블카도 기상악화로 운행하지 못했고 유명산과 국립공원에도 평소보다 등산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도심지 극장가와 쇼핑몰에는 주말을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경남 자치단체장들이 2일 열기로 했던 취임식을 잇따라 취소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일 오후 2시 도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2일 취임식을 취소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2일로 잡았던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했고 변광용 거제시장 역시 오전 10시 거제시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취임식을 취소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이날 취임식 대신 오후 2시 통영시청 2청사 통합관제센터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

 장충남 남해군수와 윤상기 하동군수 또한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간다.

 아울러 김해시도 장마철 집중호우 및 태풍 대비 긴급현장 점검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29일 주말 동안 북상한 장마전선과 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관내 대형공사장 및 배수펌프장 시설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박유동 부시장과 시 점검단은 주촌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건립 현장을 찾아 급경사지 토사 유출 여부, 배수로 정비상태, 안전시설 설치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어방동, 삼정동 일원 배수 처리시설인 삼정2 배수펌프장을 방문, 펌프 시설을 가동해 작동 상태를 확인했다.

 박유동 부시장은 대형공사장과 배수펌프장 현장 관계자들에게 “장마 및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내 방재시설 548개소와 재해 취약시설 45개소 급경사지를 포함한 취약지역 88개소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또한, 집중호우와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문자발송(SMS), 자동음성 통보 시스템 활용, 재해안내 전광판 표출 등을 통해 재해 상황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상특보 발효 시 단계별 운영기준에 따라 재해대책본부를 가동,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주요시설 예찰 활동을 강화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재해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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