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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순간 방심이 성범죄 표적
2018년 07월 02일 (월)
김철우 7618700@kndaily.com
   
김철우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장마철이 지나가면 숨 막히도록 이글거리는 태양이 절정으로 치달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계곡, 강가, 해수욕장, 워터파크(물놀이공원) 등으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들뜨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피서지로 떠나지만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옷은 더욱 짧아지고 얇아져만 간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피서지에는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인 몰래카메라 등 다양한 성범죄에 노출되면서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뉴스의 초점이 될 만큼 심각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성범죄는 피서철에 급증하고 1년 전체의 약 31%나 차지하며 피서지에서는 성희롱, 몰래카메라, 성폭력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중 몰래카메라 범죄는 지난 2016년 7천600여 건으로 5년 사이 약 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범죄는 스마트폰이나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신체의 특정 부위 사진이나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와 인파가 많을 때 고의적으로 접근해 물놀이를 하는 척하면서 몸을 더듬는 행위 등 여러 유형이 있지만 이러한 범죄들은 은밀하고 많은 인파 속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인지하기도 힘들고 증거 및 목격자 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피서지에서의 성범죄 예방과 대처를 위해서는 첫째,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은 삼가기. 둘째, 범죄의 표적이 되는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 셋째, 어플 등을 이용한 만남을 피하고 심야 시간에 혼자 배회 금지. 넷째, 추행 등 신체나 성적 접촉 시 강한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주변에 큰소리로 알리기. 다섯째, 탈의실, 대형 물놀이시설 등 공중밀집 장소와 숙박업소 이용 시 렌즈나 깜빡이는 빛이 느껴지는지 확인하기. 여섯째, 숙박시설 이용 시 문단속 철저히 하기. 일곱째, 호의적으로 동승을 권하는 모르는 차량은 절대 탑승 금지. 마지막으로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신고하고, 전화로 112에 신고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문자나 스마트폰 ‘112 긴급신고’ 어플 등을 이용해야 한다. 이때 GPS(위치)와 와이파이를 켜두면 보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 경찰과 연계 기관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피서지 성범죄는 해마다 교묘한 방법과 함께 새로운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함이 성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즐거운 휴가철에 한순간의 어리석은 호기심과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이 일탈로 이어진다면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에게도 평생 지울 수 없는 뼈아픈 상처가 남게 되고 인생을 뒤바꾸는 돌이킬 수 없는 큰 불행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올여름 피서철에는 단 한 건의 성범죄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며, 경찰과 관계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올바른 대처방안을 숙지해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이런 희망 사항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대하고 피서지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는 피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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