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26 (토)
특검 “드루킹 석방 개의치 않고 수사”
특검 “드루킹 석방 개의치 않고 수사”
  • <정치부종합>
  • 승인 2018.07.04 0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수 보좌관 뇌물의혹 등 집중추궁

드루킹 일당 ‘금고지기’ 파로스 소환
김경수 보좌관 뇌물의혹 등 집중추궁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수사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터넷 댓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은 3일 드루킹 김동원 씨(49)의 석방 가능성에도 개의치 않고 수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은 드루킹이 구속되든 석방되든 관련 없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며 “공소를 제기하고 유지하는 부분은 검찰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앞서 기소한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 1심 재판은 이달 4일 결심을 열고 검찰 구형과 드루킹 측 최후진술을 듣게 된다. 보통은 결심부터 2∼3주 후 선고기일이 잡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1심 결론이 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업무방해 혐의는 형량이 비교적 무겁지 않다는 점과 드루킹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계속해 반성문을 제출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집행유예로 풀려날 확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특검의 수사 편의 등을 위해 지난달 27일 법원에 ‘기일변경 신청서’를 내고 재판 일정을 한 달가량 미뤄달라고 요청하고 특검 측에도 함께 신청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박 특검보는 이날 “(허 특검이) 이 문제는 특검의 권한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검찰의 제안에 선을 그었다.

 법원은 검찰의 기일변경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일 드루킹의 결심은 예정대로 진행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그간 특검에 변호인 없이 두 차례 출석했던 드루킹은 전날 자신의 1심 재판을 맡은 마준 변호사(40ㆍ변호사시험 1회)를 특검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으로도 선임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계 총괄자 ‘파로스’ 김모 씨(49)를 소환해 연 10억 원이 넘는 경공모 운영자금의 조달 경로와 경공모 운영방식, 의사결정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검은 그가 지난해 9월 25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국회의원)의 당시 보좌관이었던 한모 씨(49)를 경기도 한 일식집에서 만나 ‘오사카 총영사’ 등 드루킹 측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5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도 조사 중이다.

 드루킹 일당이 파로스 등을 통해 지난 2016년 4ㆍ13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측에 5천만 원의 금품을 건네려 한 의혹도 이번 특검의 조사 대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