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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있는 ‘분노조절장애 범죄’
2018년 07월 06일 (금)
박성준 7618700@kndaily.com
   
박성준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 경장

옛말에 ‘참을 인(忍)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아무리 화가 치밀어도 심호흡을 하고 일단 한번 참아보면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는 말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런 여유가 사라진 지 오래됐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의 ‘분노조절장애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지난 2013년 4천934명에서 지난해 5천98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청이 발표한 ‘2016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상해나 폭행 등 폭력범죄와 방화 등 강력범죄 40만 8천36건 중 범행 동기가 우발적이거나 현실 불만에 있는 ‘분노조절장애 범죄’가 35%(14만 5천754건)에 달했다.


 지난달 17일 전북 군산시에서도 50대 남성이 술값 시비로 유흥주점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33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참사의 원인은 술집 주인과 만나 외상값을 갚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어 화를 참지 못하고 홧김에 저지른 방화였다. 이 방화로 인해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전신 화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분노조절장애’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여가시간조차 만들기 어려운 현대인들이 일상, 사회생활 속 쌓인 스트레스가 누적돼 한순간에 폭발하는 분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며 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동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순간적인 화로 인해 ‘분노조절장애 범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동안 화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호흡법으로 약 5초간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5초간 내뱉는 복식호흡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화가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눈 감은 채 손을 엇갈려 상체에 놓고 자신의 가슴이나 팔을 톡톡 두드리며 토닥이는 ‘나비 포옹법’이나 나만의 안전지대를 설정해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상상하는 ‘안전지대 상상법’ 역시 분노를 억누르는데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분노조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단순히 성격 문제로 여기지 말고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남에 대한 배려도 줄어들고, 이기주의 만연으로 인해 공동체에서 소외되는 사람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분노조절장애 범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분노조절장애 범죄’의 원인을 오직 사회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개인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가지는 노력을 한다면 ‘분노조절장애 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더 이상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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