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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푸른 보석 통영 ‘장사도’
2018년 07월 09일 (월)
박경애 기자 pky@kndaily.com
  • 섬 전체 전망대…주변 풍광 한눈에
  • 누에 경상도 방언 늬비 써 ‘늬비섬’
  • 긴 짐승이 바다 위 나는 ‘진비생이’

 

   
▲ 장사도는 형상이 뱀처럼 길게 생겼다고 '진뱅이섬', 길게 생긴 짐승이 바다를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진비생이'라 불린다.

 장사도는 푸른 보석 같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이다. 형상이 뱀처럼 길게 생겼다고 ‘진뱅이섬’, 길게 생긴 짐승이 바다 위를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진비생이‘라 불린다. 또한 긴 섬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 잠사도(누에잠, 실사)라 칭하기도 하며 누에의 경상도 방언인 ’늬비‘를 써 ’늬비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 장사도는 겨울엔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 절경이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1.5km 거리에 있는 장사도는 겨울엔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 절경이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동백은 꽃송이 째 떨어진다. 그래서 이곳으로 유배 온 이들은 그 낙화 모습이 목이 잘리는 것 같다 해 많이 없앴다고 전해진다.

 

   
▲ 장사도는 10만여 그루의 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천연기념물 팔색조·풍란·석란 등이 지천으로 자생하는 곳이다.

 

기후가 온화해 난대림이 무성하며 80%가 동백이다. 거기다 10만여 그루의 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천연기념물 팔색조·풍란·석란 등이 지천으로 자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자생 꽃 200여종과 1,0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사계절 피고 지는 곳이다. 특히 동백터널 길·미로정원·허브가든 등 20여개 코스별 주제정원과 야외공연장, 야외갤러리 등은 다양한 편의 시설로 인해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장사도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섬의 북서쪽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승리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선 비진도와 용초도, 한산도까지 볼 수 있다. 수정처럼 박힌 섬들이 한려수도를 장식하는 모습을 이곳 장사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임진왜란 해전 최초의 승리지인 이곳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옥포해전에 나설 때도 거쳐 간 곳이다.

  장사도에는 너와집이 있다. 섬 주민들이 살던 집이다. 부엌 아궁이며 너와지붕에서 섬마을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장사도에는 청마 유치환의 ‘행복’, 여류 시조시인 이영도의 ‘황혼에 서서’ 등의 시비와 우체통이 놓여있다. 통영여중 국어교사로 근무하던 유치환이 홀로 된 가사교사 이영도에게 연서를 보내 구애했던 얘기는 언제나 아름답게 새겨진다.

장사도 미인도전망대에 오르면 해식애가 발달된 죽도·대덕도·소덕도·가왕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대덕도 뒤로 보이는 섬은 소지도다. 소지도는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해서 미인도라 불린다. 날렵한 콧날과 볼록한 가슴이 영락없는 여인의 형상이다.

 

   
▲ 추봉도는 물이 밝고 깨끗하며 파도에 휩쓸리는 몽돌소리 또한 아름답게 들리는 여유로운 곳이다.

   인근에 추봉도가 있고 그 안에 봉암해수욕장이 있다. 만곡을 따라 1km 정도 펼쳐진 몽돌해변으로 모래 해변과는 또 다른 맛을 더해 주는 곳이다. 이곳에 깔린 몽돌과 색채석은 수석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해변을 따라 300여 미터 늘어진 산책로에서 해수욕과 바다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파도에 휩쓸리는 몽돌소리 또한 아름답게 들리는 여유로운 곳이다.

 

   
▲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성질이 포악한 자를 별도로 선별해 추봉도, 용초도에 격리 수용했던 흔적.

 

 봉암해수욕장이 소재한 추봉도에 6.25전란 당시 전쟁 포로들을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옛터가 지금도 남아있다.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성질이 포악한 자를 별도로 선별해 추봉도·용초도에 격리 수용했던 흔적을 이곳 추봉도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한산 본섬과 추봉도간 연도교를 이용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을이름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종래 추원동과 봉암동을 병합하면서 두 지명의 머리글자인 ‘추’와 ‘봉’을 따 ‘추봉리’라 칭한 데서 유래했다. 몇 개의 마을이 있는데, 봉암은 서쪽 해안에 인접한 작은 바위섬이다. 옛날 벌이 많이 서식한 것에서 유래해 토박이지명 ‘벌바우’로 불리기도 한다. 추원은 세종 1년(1419) 이종무(李從茂) 삼군도제찰사가 전선 227척과 1만7천285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대마도정벌을 위해 발선했던 포구다. 유래를 알 수 없는 당시 지명 ‘주원방포’의 ‘주원’에서 변천된 지명이다. ‘예곡’은 포구의 형상이 여음(女陰)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옛 경상우수영에 딸린 관기들의 집단촌이었던 것에서 연유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래 지명에 불응해 근세에 ‘예곡(예골)’으로 개칭했다.

  다음으로 ‘곡용포’가 있다. 꼬부랑하게 생긴 포구의 형세와 마을에 이르는 언덕길이 꼬부랑길인 것에 유래한 ‘꼬부랑개’를 음차 표기했다. 한편으론 이곳 지형이 꿈틀거리는 용이 입을 벌려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세를 닮았다 해서 ‘곡용포’라 한다.

 이곳은 마을 동제를 지내던 당산을 비롯해 추봉도의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대봉산, 외따로 떨어져 있는 작은 동산인 독메, 산봉우리를 뜻하는 망산이 있다. 옛날 이곳 산정에서 왜적의 침입을 망보았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참꽃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이 되면 꽃밭을 이루는 꽃밭등, 망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이곳 산등성이에서 두 골짜기로 나누어지는 것에서 유래된 수분등이 있다.

 여름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계곡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골짜기도 있다. 펀펀하게 생긴 골짜기인 납닥골 과 옛날 너구리가 많이 서식했던 골짜기에서 유래한 너분지골이 있다. 많은 논이 있는 논골, 뒷골(산골), 옛날 삼을 재배했던 삼밭골, 쑤싯대(수숫대)처럼 적갈색을 띤 바위들이 산재한 골짜기인 쑤시감달이 몰려 있다. 또한 작은골, 마올 뒤편에 있는 집디꼴, 큰골, 옛날 풀이 무성했던 골짜기인 풀밭골이 있어 한적한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이곳에는 바위들이 많이 몰려 있다. 해안 큰 너럭바위 위에 솟아 있는 돌팍(큰돌)과 해안에 솟아 있는 선바우, 폭이 좁은 너럭바위. 바위의 표면이 적갈색을 띠고 있어 쑤시밭(수수밭)을 연상케 하는 쑤시밭나래가 있다. 여기에 겨울철이면 언제나 얼음이 뒤덮여 있는 얼음바우는 인기만점이다. 그밖에 여우가 살았다는 여시바우는 한여름 간담을 서늘하게 식혀주는 재미난 이야기로 즐거움을 준다.

 주변에 산기슭의 해안인 머구랑개, 복징이(복어)가 많이 서식하는 포구인 복지개, 작은개, 바위틈에서 차가운 석간수가 나는 벼랑 아래의 해안인 찬물개가 있어 여행을 즐겁게 한다.

 통영은 이처럼 볼길거리·즐길거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코스 계획만 잘 한다면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통영의 섬 시리즈를 끝내면서 통영에 도착하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을 소개하겠다.

 
짜릿한 즐거움이 있는 도남동에 위치한 통영해양스포트센터 내 통영요트학교다. 이곳에서는 요트의 역사·종류·구조 등 처음 타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이론교육을 받고 승선한다. 이후 도남만, 한산만, 망일봉, 비진도 구간에서 체험세일링과 요트 운용술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요트를 처음 타는 여행자라도 안전하고 즐겁게 세일링할 수 있어 인기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요트체험장으로 최소 1주일 전에 예약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여기서 각종 테마 패키지 세일링을 통한 해양관광 크루징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통영에서 한산도를 유람선이 아닌 요트를 타고 가는 색다르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 스릴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한 번 도전할 만 하다.

요트를 타고 가다보면 등대의 모양이 거북선 모습과 닮은 거북선등대가 있다. 푸른 바다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사랑하는 연인·가족·친구들과 깊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요트세일링체험을 적극 추천한다.

통영의 자랑거리로 통영에서 나는 전복·소라·조개껍데기로 만든 통영나전칠기를 들 수 있다. 400년 전통의 통영 나전칠기는 문양과 색깔이 신비하고 화려해 전국 최고품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나전칠기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통영의 명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통영전통공예관 내 나전홍보관에는 지난 98년부터 매년 8월 중 나전칠기축제를 열고 있다. 기능보유자의 작품전과 제작과정, 그리고 재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나전칠기를 전시, 판매·관련 체험행사도 벌이고 있다.

전혁림의 그림·청마의 시처럼 통영은 하늘도 바다도 블루다. 이처럼 파란 통영에서 올 여름을 즐긴다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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