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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 여울…' 양산 홍룡폭포
2018년 07월 11일 (수)
임채용·박경애 기자 pky@kndaily.com
  • 물 맑고 계곡 깊어, 기암괴석 즐비
  • 물안뜰마을·떡메치기 등 전통체험

 

   
▲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질 때 무지개가 보인다 고 무지개 홍(虹)에 여울 롱(瀧)자를 써 홍룡폭포라 한다.


홍룡폭포는 가지산 도립공원 내 원효산 골짜기에 있다.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질 때 무지개가 보인다 고 무지개 홍(虹)에 여울 롱(瀧)자를 써 홍룡폭포라 한다. 이렇게 본래는 홍롱폭포였는데 세월이 가면서 점차 홍룡폭포로 부르게 됐다. 무지갯빛 여울이라는 뜻으로 어떤 이에게는 물보라 사이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듯하고 어떤 이에게는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하여 홍룡폭포로 불리게 됐다.

한편으론 폭포 아래 살던 천룡(天龍)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해서 홍룡폭포라 명한다. 이러한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곳인 홍룡폭포는 높이 20m 정도로 중간에 2·3단 작은 소를 만들다 다시 직각으로 떨어진다. 계곡이 깊고 물이 깨끗하다. 폭포 주변으로는 2km 정도 거대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이러한 깎아 세운 듯한 바위를 안고 떨어지는 홍룡폭포의 풍광은 가히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 홍룡사는 당나라 승려들이 절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와 원효의 설법을 들어 초기에는 낙수사라 불렀다.

 

폭포 아래로 홍룡사라는 아담한 절이 있다. 절이 생긴 유래로, 신라 문무왕 때 천성산에서 원효대사가 당나라 1천 승려에게 ‘화엄경’을 설법한 바 있다. 당시 승려들은 이 절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와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에는 낙수사라 불렀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전소돼 수백 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 통도사 승려 법화가 중창한 절이 홍룡사다. 물 좋은 홍룡폭포를 끼고 있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절 이름 홍룡은 폭포명에서 유래했다. 그러한 홍룡사는 1970년대 말 우광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다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종각·선방·요사채 등이 있고, 폭포 옆으로는 옥당이 있다.

홍룡사 가는 길 초입에는 물안뜰마을이 있다. 양산 물안뜰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또한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농촌전통테마마을이며 500년 역사가 머무는 곳이다. 대석저수지와 천성산 맑은 계곡을 끼고 있는 수려한 곳이기도 하다.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인 천성산 산나물이 이곳에서 자란다.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곤충들의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아이들의 생태계관찰로도 유익한 지역이다. 거기에 해마다 7월이면 농촌전통문화체험 행사가 열려 야생화분 만들기·쪽물 염색·열매공예·떡메치기 등의 체험행사가 관광객을 반긴다.

 

   
▲ 원적산에 위치한 원효암.

 

인근 원적산에는 원효암이란 암자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천3백 년 전 원효대사가 기장의 천백암(千百庵)에 있을 때다. 원효대사가 하루는 서쪽 하늘을 혜안으로 바라보다 중국 산동성 법운사가 곧 무너질 것을 알게 됐다. 원인은 그 절 법교(法敎)가 죄인이어서 하늘에서 벼락을 내려 천벌로 다스리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행하던 천 명의 신도들도 법교를 따라 억울한 죽음을 당할 형편이었다. 이에 원효대사가 ‘해동원효’라고 새긴 판자를 던지니 갑자기 법운사 주위가 금빛으로 변했다. 천 명의 신도들은 환한 금빛을 보고 이상히 여겨 밖으로 전부 뛰어 나왔다. 그러자마자 법운사는 무너지고 신도 천 명은 고스란히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됐다.

 

  • 중생 번뇌 씻는 아미타불암자…미타암
  • 사계절종합관광휴양지·약선요리 힐링

 

   
▲ 미타암은 646년 원효대사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원효대사가 창건한 89암자 가운데 하나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 중에 미타암도 있다. 646년 원효대사가 지어진 것으로, 원효대사가 창건한 89암자 가운데 하나다. 미타암은 천성산(千聖山)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다. 주변으로 심오한 아미타불입상과 원산폭포가 자랑거리다. 천하의 신비를 간직하면서 중생의 번뇌를 씻어주는 아미타불이 있는 암자다. 항상 물이 넘쳐 가뭄에도 수량이 풍부한 곳으로 주위 경치 또한 아름답다. 미타암은 신라 선덕왕 15년에 원효대사가 초건, 경명왕 4년 지공대사가 중건, 고종 25년 정진대사가 중수했다.

   
▲ 미타암의 보배로 제3의 석굴암이라 불리는 아미타불입상.

미타암의 보배로 제3의 석굴암이라 불리는 아미타불입상을 들 수 있다. 심산유곡 암산절벽 석굴 아래 낭떠러지 208m, 위의 봉우리 70m에 파묻혀 있는 아미타불입상은 깨끗이 보전돼 있다. 석굴은 길이 30m, 높이 2~3m, 폭3~5m의 부정형으로 되어 있으며 인공을 가한 동굴로 추측된다. 석굴의 입구는 동쪽을 바라보며 뚫려져 일출 때 아미타불이 햇살을 듬뿍 받게 되는데 이것은 경주 석굴암의 경우와 같다.

주변으로 대단위 심신도야 수련장인 해운관광휴양림도 자리해 있다. 영남 알프스 가지산 자락에 위치한 25만여 평의 넓고 푸른 심산구릉지다. 해운관광휴양림은 사계절 종합 관광휴양지로서 손색이 없다.

   
▲ 해운관광휴양림은 사계절 종합 관광휴양지다.

동시수용 숙박인원이 2천500명인 대단위 숙박시설로 냉난방시설이 완벽한 가족형별장·콘도·심신수련장·일반단체객실 등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온천타운(찜질)·수영장·눈썰매장·삼림욕장·등산코스·도자기실·서바이벌게임장·넓은 잔디밭·운동장·각종 행사유치가 가능한 대ㆍ소 연회장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편안한 휴식처로 내지 각종 단체 행사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홍룡폭포에서 무릉도원을 느끼고 그 주변에서 정신적 위안을 얻었다면 마지막으로 자신을 편히 성찰해 내려놓을 수 있는 소노서원을 찾아도 좋다.

   
▲ 1835년에 건립된 소노서원은 충신 정호인·정호의형제의 우국충정을 길이고자 서원을 지어 매년 향사하는 곳이다.

 

1835년에 건립된 소노서원은 충신 정호인·정호의형제의 우국충정을 길이고자 서원을 지어 매년 향사하는 곳이다. 세월에 스러진 곳이 1929년 동래정씨문중에 의해 복원됐다. 그러다 상의사와 강당이 풍우에 퇴색돼 1985년 유림에서 중건하면서 강당을 확장한 바 있다.

돌아오는 길에 죽림산방에 들러 약선요리를 맛본다면 제대로 된 휴양을 한 셈이다. 음식이 바로 약이 된 요리로 힐링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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