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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정치권 자금추적’
김경수ㆍ노회찬 경공모 연관성 분석
2018년 07월 12일 (목)
<사회부종합>
 ‘드루킹’ 특별검사팀은 댓글조작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한편, 정치권과의 금품거래 정황을 찾는 ‘투 트랙’ 방식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12일 오후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설계한 경공모 회원 ‘둘리’ 우모 씨(32ㆍ구속)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우씨는 경공모가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숙식하며 킹크랩 프로토타입(초기버전) 개발에 관여한 경공모 핵심 회원이다. 우씨는 지난 2016년 10월 출판사를 찾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국회의원)에게 킹크랩을 직접 시연한 것으로도 지목된 인물이다.

 앞서 우씨에게 킹크랩 개발 경위와 작동 원리 등을 세밀하게 조사한 특검은 이날 ‘킹크랩 시연회’ 당시 시간대별 상황을 우씨에게 추궁했다.

 특검은 특히 당시 김 지사가 시연을 본 뒤 어떤 말을 했거나 반응을 보였는지에 조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연회 후 김 지사가 경공모 측에 100만 원을 건넸다는 드루킹의 주장도 확인한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출판사를 찾아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으며 시연회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김 지사,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김 지사의 당시 보좌관 한모 씨(49)에게 경공모 측이 건넨 500만 원이나 경공모 회원들이 김 지사에게 후원한 2천700만 원 등이 김 지사에게로 흘러가지 않았는지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노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드루킹이 2016년 총선 당시 노 원내대표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경공모 회원 등을 통해 5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지 않았느냐는 일각의 의혹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의 조준 반경이 점차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허 특검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신하가 왕좌에 앉아 보니 칼이 한 올의 머리카락에 의지해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는 ‘다모클레스(Damocles)의 칼’ 설화를 언급하며 민감한 수사에 임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허 특검은 “설익은 과일을 먹으면 체한다. 동네 뒷산에 올라가려면 테니스화를 신고도 가지만 1천m 이상 바위산에 아무 장비 없이 올라가면 분명 어딘가 다친다”며 중요 대상자에 대한 수사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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