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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만 고혈압 환자 걱정 덜어줘야
2018년 07월 15일 (일)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jkpark@kndaily.com
   
박재근 기자

   미국도 발사르탄 대란이 시작됐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이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에 대해 이제서야 자발적 리콜을 시작한 것이다. 현지시각 14일 현재 FDA는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약제에서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류되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검출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주말, 600만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혹을 떼려다 악성 혹을 붙인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조ㆍ판매를 잠정 중지한 115개 품목에 해당하는 고혈압약을 복용해온 환자는 지난 9일 현재 총 17만 8천536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어정쩡한 보건당국의 입장을 보면서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든다. “고혈압 의약품에 발암 가능 물질이 들어갔는지 여부는 물론, 인체위해성 여부도 파악되지 않았다”는 게 현재 당국의 입장이다. 또 당국은 “문제가 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회수 조치했고, 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실제 NDMA가 원료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회수 제품에서 불순물을 검출하는 방법과 위해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표명했다.

 물론 국제암연구소(IARC)가 NDMA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2A 등급’의 물질로 분류했다. 그러나 당국은 ‘2A 등급’ 발암가능물질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정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인체 위해량에 대한 분석연구를 추가로 진행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했다.

 결국 당국의 발표는 의약품 교환 조치 외에 발사르탄 성분이 들어간 약을 복용한 17만 명 환자들에 대한 후속대응은 언제쯤 이어질지 하 세월이다.

 십수 년째 같은 약을 복용해온 환자들의 불안함을 당국은 해소시켜 줘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적정한 대책을 마련하고, 다행히 그 문제가 미미하다면 안심시켜 줘야 한다. 국민이 정부를 믿는 것은 정부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그 믿음이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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