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34 (목)
산청군 약초 스토리텔링 큰들 ‘효자전’ 200회 자축 공연
산청군 약초 스토리텔링 큰들 ‘효자전’ 200회 자축 공연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07.16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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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후 4시 동의보감촌
  • ‘효도’ 주제 해학적 그려내 
▲ 산청 약초를 소재로 하는 마당극인 ‘효자전’이 오는 21일 200회째 공연을 맞이한다.

  많은 예술단체들이 작품을 만들고 무대에 올리고, 관객들을 만난다. 과연 이 많은 작품들의 평균수명은 얼마나 될까.

 세기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안타깝게도 단 몇 회의 공연으로 그 수명을 다하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이런 속에서, 우리 지역 마당극단인 큰들이 한 작품으로 200회 공연을 맞아 관심을 끈다.

 극단 큰들의 대표 레퍼토리 중의 하나인 마당극 ‘효자전’이 오는 21일 오후 4시,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200회째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 2009년 당시, 극단 큰들은 산청 약초를 소재로 하는 마당극을 제작하기 위해 자료 조사차 산청한의학박물관에 들렀다가 ‘산청의 효자 갑동이’이라는 제목의 전시물을 보게 된다. 여기에 착안해 산청의 여러 요소들을 스토리텔링해 한 시간의 마당극으로 만들어 낸 것이 효자전이다.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두 아들이 산청에서 자라는 귀한 약초를 캐어 어머니 병을 낫게 했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제목에서 전해지듯이 ‘효도’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마당극 특유의 익살과 해학,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표현해 관객들과 함께 어울렸다.

 마당극 ‘효자전’에 출연하는 배우는 총 13명, 그러나 이 배우들 말고도 그동안 이 작품을 거쳐 간 배우도 10명쯤 된다.

 작품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배우, 스태프 등 9년이란 세월을 거치면서 크고 작은 역할 변화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직 한 명, 극단 큰들의 상임연출가이자 극중 ‘임뻥 아재’ 역할을 맡고 있는 송병갑 씨(50)는 창작초연부터 줄곧 ‘임뻥 아재’ 역할을 하고 있다.

 큰들 전민규 예술감독은 “효자전이 200회 공연을 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산청군에 감사드린다”며 “부모ㆍ자식 관계가 없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300회, 400회까지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극단 큰들은 마당극 ‘효자전’ 200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에서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소박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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