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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합동 훈련
탁구 코리아오픈 남북 단일팀 합동 훈련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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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깜짝 단일팀을 구성한 남북 탁구 선수들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유쾌한 합동 훈련을 했다.

 16일 오전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

 전날 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남한 북한 선수 16명(남녀 각 8명)은 대전 Y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9시 훈련 참가를 위해 한밭체육관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들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여정으로 쌓인 피로와 남녘 땅의 낯선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듯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도착 직후 가벼운 각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17일 개막하는 코리아오픈에서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이뤄 출전했기 때문에 개막 전날에는 남북 첫 합동 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안재형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김진명 북측 여자팀 감독에게 다가가 훈련 계획에 대해 상의했다. 이어 남북 선수단 전원이 모였고, 안재형 감독이 선수들에게 훈련 내용에 대해 전달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는 남북 선수들이 따로 10여 분간 가벼운 볼 터치 훈련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곧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남북 선수들의 합동 훈련이 진행됐다.

 코리아오픈에서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7개 종목이 펼쳐지는 데,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남자 복식의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콤비를 이룰 북한이 박신혁이 먼저 김택수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담금질했다. 연습 파트너 복식 조와 랠리 게임을 벌이며 둘이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이어 남북 수비수가 여자복식 콤비를 이룬 서효원(한국마사회)과 북한의 에이스 김송이가 다른 경기장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서효원과 김송이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 멤버로 여자단체전 경기를 함께했기 때문인지 진지한 표정으로 랠리 게임을 하면서도 랠리가 잠시 중단되면 환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남북 여자 선수들은 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 8강에서 남북 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국제탁구연맹(ITTF)의 주선으로 경기하지 않고 단일팀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남북 선수 9명 전원이 4위까지 주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서효원과 김송이는 단일팀에서 단짝을 이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서효원과 김송이는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수비수로 손발을 맞춰 여자복식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남북 선수들은 오전에 2시간 가까이 강도 높게 훈련했고, 이날 오후에도 한 차례 더 합동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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