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0:57 (금)
백두현 고성군수 인터뷰
백두현 고성군수 인터뷰
  •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7.18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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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동력 중심 산업다각화 추진”
▲ 백두현 고성군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침체된 조선업 대안>>

LNG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설립

농수축산업 연계 생산 기반 구축

6차 산업화로 잘 사는 농어촌 구현

인구 증가 위한 중장기 정책 추진

 △고성에서 민주당 군수로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당선 소감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향우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로 고성군수에 당선됐다. 새로운 고성역사 창출을 위해 선거기간 동안 흩어진 민심을 추스르고 재도약을 위해 군민 여러분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민선 7기의 힘찬 도약을 위해서는 저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와 군민 여러분들의 끊임 없는 성원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을 만들어 나가겠다.”

 △지역경제가 어렵다. 경기 회복 대책은…

 “고성은 조선산업 경기 침체로 인해 정부로부터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지역경제는 거의 패닉상태이다. 우리 군의 2014년도 실업률은 0.6%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4.6%로 도내 군부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한때 5천여 명의 조선업 노동자는 1천2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읍내 곳곳에 임대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더욱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성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새로운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집권 여당의 군수로서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믿어주신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단순한 경제 구조에 의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성 미래 10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다. 5대 전략 산업인 무인항공산업, LNG 벙커링 산업을 주축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 농수축산업, 해양레저ㆍ웰니스관광ㆍ스포츠 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 또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고성역사 유치를 통해 고성 미래를 여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군정 최우선 과제를 지역 경제 회복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동력 산업 적극 발굴과 사람 중심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기반을 구축해 도약하는 희망 고성을 만들겠다.”

 △조선업 대안으로 LNG 벙커링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조선은 세계적 경기불황과 수주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국제협약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선박의 배출가스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기존 선박 연료(벙커C유 등)의 대체 연료로 LNG 사용이 대두되고 있다.

 향후 2025년까지 LNG 연료 추진 선박 신ㆍ개조시장 규모는 148조 원, LNG 벙커링 선박 시장이 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벙커링 산업은 글로벌 침체로 위기에 빠진 조선해양산업을 재도약시킬 수 있는 신산업으로, 향후 LNG 벙커링 산업 선점을 위해 국가 간, 지자체 간, 기업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고성은 LNG 벙커링 산업을 선점해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다. LNG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 사업’이 선행돼야 한다. 고성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315억 원을 투입해 LNG 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다만, LNG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완성을 위해서는 민자 유치를 통한 동해면 양촌ㆍ용정지구 정상화가 병행돼야 한다.

 고성은 인근 통영에 LNG 공급기지가 있고 LNG 연료 공급 수요처인 부산신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LNG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조선소(대우조선, 삼성중공업)가 인근에 위치해 LNG 벙커링 기자재의 해상운송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 경남도가 계획하는 LNG 클러스터 구축사업 입지로는 고성이 산업 인프라 구축에 최적지라 생각한다. 군민의 힘을 모아 고성 신성장 동력산업의 한 축인 LNG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을 완성하겠다.”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구축계획은…

 “LNG 벙커링 클러스터, 무인항공기 종합타운은 우리 군 신성장 동력산업의 두 가지 핵심축이다. 하늘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산업은 710억 원을 투입해 무인기 시험비행 활주로, 통합센터 및 무인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LH경남지역본부와 투자 선도지구 추진, 실시계획 수립 등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무인기 성능시험센터, 연구시설 부지, 격납고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기업 유치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구축을 마무리하겠다. 무인기 양산 및 MRO(무인기 정비) 시설이 갖춰진 무인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산업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다. 향후 진주, 사천과 서부 경남 항공우주 신성장 벨트를 구축해 국가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은…

 “고성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고성오광대, 고성 농요 등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 피웠던 역사적인 고장이다. 공룡이라는 브랜드로 고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유ㆍ무형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한 관광모델로 평가받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고성만이 가진 역사와 문화, 환경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선진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하겠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당항포 관광지 교육체험시설, 갈모봉 자연휴양림 조성 등을 통해 힐링과 레저 명소로 만들겠다.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문화예술회관, 국립가야사 박물관, 고성광장을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명품도시로 변모시키겠다. 고성은 문화와 역사, 힐링과 레저가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ㆍ관광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농수축산업이 고루 분포된 지역이다. 활성화 방안은…

 “고성은 농ㆍ수ㆍ축산업 군으로 1차 산업은 지역발전의 근간이다. 세계 각국과 FTA 체결 등으로 1차 산업은 어렵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책 결정 과정에 군민이 참여하는 군수 직속 농정 위원회를 설치해 고성 농정 기본 틀을 다시 짜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 농ㆍ수산물 권역별 산지가공유통센터 건립과 권역별 특화작물 재배 단지 조성, 지역 대표 수산물의 품목별 특성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성 한우 고품질화로 전국 최고 한우 브랜드로 육성하겠다. 지역 특성에 맞는 축제 개발과 먹거리촌을 만들어 지역특산물 연중 홍보ㆍ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농ㆍ수ㆍ축산업의 실질적인 소득과 연계되는 생산기반 구축과 6차 산업화로 잘사는 농ㆍ어촌을 만들겠다.”

 △인구 감소ㆍ초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대책은…

 “지난 2011년 5만 7천여 명이던 고성군 인구는 연평균 500여 명씩 감소해 현재는 5만 4천여 명으로 줄었다. 그동안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 전입 축하금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시책들로 인구 증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일 수 없다.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중장기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첫째, LNG 벙커링 클러스터,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구축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유치해 젊은 층의 인구를 유입하겠다. 둘째, 저렴한 임대아파트와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직장은 고성에 있으나 인근 도시에 거주하는 세대를 고성으로 전입시킬 것이다. 셋째, 우수한 교육ㆍ보육환경 조성, 복지 사각지대 서비스 강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등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넷째,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명품 힐링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좋은 일자리가 있는 고성, 아이 키우기 좋은 고성, 사람이 살고 싶어 찾아오는 고성을 만들겠다. 고성은 인구문제와 함께 초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 고성의 노인 인구 비율은 28.1%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제 노인복지 문제는 단순히 한 계층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원적인 문제다. 노인복지는 노후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보살펴 드리는 것이 노인복지정책의 핵심이다. 도내 최초 공공실버 주택 100호 건립과 노인 주거복지시설 설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 설립으로 경제적 안정을 돕겠다. 활기찬 노후생활보장을 위해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기능 활성화와 노래교실, 한글교실, 노인대학 등 맞춤형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 용역을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마을버스 노선 및 브라보 택시 확대 운영 등 어르신들을 위한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도시 고성, 건강 100세 시대를 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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