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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딸 유예린 탁구 실력 ‘부전여전’
유남규 딸 유예린 탁구 실력 ‘부전여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7.1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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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교 대회 우승 맹활약
  • 10대 국가대표가 꿈
     
▲ ‘탁구 영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의 딸 유예린의 경기 모습.

‘탁구 영웅’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50)의 외동딸 유예린(12ㆍ수원 청명초등 4학년)이 ‘탁구 영재’로 폭풍 성장 중이다.

 왼손 펜홀더 공격수로 지난 1990년 세계 탁구 무대에서 활약했던 유 감독의 DNA를 물려받은 유예린은 남들보다 늦은 여덟 살에 처음 라켓을 잡았지만 실력이 급성장하는 등 숨겨진 ‘탁구 재능’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군포 화산초등학교에서 국가대표 출신의 윤지혜 코치의 집중적인 조련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교보생명컵 꿈나무탁구대회 3학년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며 학년별 최강자로 올라섰다. 탄탄한 기본기가 강점이어서 지금은 5, 6학년과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기량이 좋아졌다.

 유예린의 강점은 아버지 유 감독 못지않은 강한 승부 근성이다. 유 감독은 “예린이는 집에 와서도 하루에 윗몸일으키기를 100번 이상을 한다. 쉬는 주말에도 축구를 하러 가자고 조른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건 내가 혀를 내두를 정도”라면서 “오히려 예린이에게 즐기면서 탁구를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탁구 선수의 길을 선택한 외동딸을 위해 유 감독 부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올해 1월부터 수원시체육회의 도움을 받아 국가대표 출신의 조하라를 유예린의 전담 코치로 붙였다. 조하라 코치는 예린의 학교 수업이 끝나면 오후 2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한다. 시간을 내서 다른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을 찾아 남자 선수들과도 경기를 시켜 다양한 구질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같은 또래의 중국 선수들과 직접 경기해보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난 14일부터 보름 일정으로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의 한 탁구클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부산남중 3학년이던 지난 1983년 16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단식ㆍ단체전 제패로 2관왕에 올랐던 유 감독은 예린이 오는 2022년 아시안게임 때는 10대 국가대표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감독은 “오른손 셰이크핸드형인 예린이는 공격적인 스타일이고, 순발력과 발 스텝이 좋다”면서 “주말에는 시간이 될 때 직접 기본기를 30분 정도 가르쳐주고 있는데, 아빠를 대신해 중국과 일본의 벽도 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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