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1:06 (금)
여름철 식중독 주의해야
여름철 식중독 주의해야
  • 권우상 명리학자
  • 승인 2018.07.24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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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

   20세기 초 미생물이 전염병 발생의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질병과 싸우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과 약을 개발했다.

그리고 다양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전염병 발생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억제되자 차츰 전염병은 그리 큰 어려움 없이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착각이 만연하게 됐다.

물론 항생제와 예방접종의 도움으로 외과수술 분야는 큰 발전을 이뤄냈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이런 획기적인 방법의 이면에는 결점이 숨어 있었다. 항생제를 남용하고 예방의학의 기적에 의존해 기본적인 위생 법칙을 무시한 결과 약에 대한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들이 출현했고 그로 인해 예전보다 다루기 어려운 전염병이 퍼져 나가게 된 것이다. 메르스, 지카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질병에는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6월부터 30도가 넘는 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식품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식중독 위험은 커지는 반면 한여름에 비해 청결에 대한 관심은 낮기 때문이며, 일찍 찾아온 더위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의 조리ㆍ보관ㆍ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고온ㆍ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5년(지난 2013~2017년)간 여름철(6~8월) 평균 병원성 대장균 발생 건수 및 환자 수는 2013년에 17건 656명, 2014년에 17건 418명, 2015년에 3건 1천676명, 2016년 32건 2천281명, 2017년 30건 1천832명이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 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식품은 채소류, 육류, 복합조리식품(김밥 등) 순으로 나타났다. 채소의 경우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세척하지 않고 세척했어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후 섭취함에 따라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여름철이 되면 가족끼리 피서를 떠나면서 음식을 준비해 가기도 하지만 현지에서 사 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구나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다 보니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 먹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음식을 먹을 때에는 혹시 상하지 않았는지, 음식점 위생상태는 어떤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고 삶이 향상되면서 잦아진 국내외 여행이나 관광을 하면서 현지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균과 미생물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해외 오염지역은 58개국이다. 중국은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내몽골자치구, 랴오닝성, 베이징시, 신장위구르자치구, 안후이성, 윈난성, 장쑤성, 푸젠성, 후난성이며 오염 인근 지역은 카타르 1개국이며 메르스다.

해외 여행자는 검역법 제29조의3(신고의무), 동법 시행규칙 제25조의3(오염지역의 체류ㆍ경유 신고)에 따라 오염지역을 체류(경유)해 검역 감염병의 감시 기간 내 국내로 입국하면 반드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소에 신고해야 하며 미제출 시 검역법 제41조(과태료) 1항에 의거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말이 있다.

육신이 건강해야 영혼도 건강해 어떤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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