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시장 여성 임용 약속
창원시가 상반기 정기인사를 하면서 주요 보직인 과 주무부서담당에 여성 공직자를 30%가량 배치하는 등 여성 공직자 발탁인사를 했다.
이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약속한 여성구청장 임명 등 양성평등 인사 철학이 일부 실현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창원시는 25일 자로 승진과 전보인사 등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24일 승진인사 등의 인사내정발표에는 승진 203명, 전보 848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여성공직자들이 국ㆍ과의 주무부서 담당에 대거 임명됐다는 점이다.
창원시의 9개 국의 과 주무부서 담당 9개 자리 중 이번 인사에서 30%인 여성공직자 3명이 임명됐다.
이들 과 주무부서 담당은 근무평점 등에 가산점이 있는 등 인사에 있어 유리한 점이 많다.
그동안 과 주무부서 담당에는 주로 남성공직자들이 임명돼 여성공직자들의 고위직 진출에 하나의 벽이 돼 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취임 초기 여성구청장 임명 등 여성 공직자의 능력배양과 승진 등을 위해 양성평등 인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5급 이상 간부급 인사에서는 승진자 35명 중 여성 공직자는 4급 1명, 5급 3명 등 모두 4명에 그쳤다.
또 기대했던 여성구청장도 배출되지 않았다.
여성구청장은 창원시 여성 공직자 중 승진을 위한 최소 연한을 채운 여성 공직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여성 공직자의 국ㆍ과 주무담당 임명으로 앞으로 여성 공직자의 승진 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허 시장이 약속한 초대 제2부시장(정무직)에 여성 공직자 임용은 다음 인사에 꼭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4급 이상 승진자는 3급(부이사관) 승진 2명, 4급(서기관) 승진은 10명이다.
4급 승진자 중 3명은 사서직과 녹지직, 세무직으로 사서직렬에서 서기관 승진자가 나온 것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 사례이며, 창원시 내에서 녹지직이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 또한 처음이다.
세무직에서도 창원시 최초로 4급 승진자가 나와 전체적으로 소수직렬을 배려한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5급 승진인원을 보면 24명 중 여성 사무관이 3명 승진했으며, 소수직렬 사기 진작과 배려를 위해 공업(기계), 간호직에서도 각 1명씩 사무관으로 승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