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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최루가스 날벼락
‘투르 드 프랑스’ 최루가스 날벼락
  • 연합뉴스
  • 승인 2018.07.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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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대회 중… 선수 타격
▲ 최루가스 맞은 눈 씻어내는 크리스 프룸. /연합뉴스

프랑스를 일주하는 세계 최고 권위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가 최루가스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피레네 산맥 일대인 프랑스 남부 카르카손에서 바그네르 드 뤼송으로 이어지는 대회 16구간에서 농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일어나 선수들도 타격을 받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농부들은 유럽연합의 지원 기금 삭감에 항의하며 건초 더미로 도로를 막았다. 시위대는 총 218㎞에 이르는 16구간 중 약 30㎞를 막았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터트렸는데, 최루가스는 이 일대를 달리던 사이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대혼란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시위대가 펠로톤(레이스의 주 무리) 쪽으로 다가가자 이를 저지하려고 최루가스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개인종합 선두인 게라인트 토머스(팀 스카이), 개인종합 2위이자 투르 드 프랑스 통산 4회 우승자인 크리스 프룸(팀 스카이), 세계 최강 스프린터 피터 사간(보라한스그로헤) 등 주요 선수들도 최루가스를 맞았다.

프룸은 안약 치료를 받았고, 사간은 얼굴에 물을 부으며 눈을 씻었다. 16구간 경주는 15분 지연됐다.

프룸은 “목과 코가 타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눈이 따가워졌다”며 “많은 선수가 비슷한 상황에 있었다고 본다. 모두가 동시에 눈과 코에 조치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고, 레이스를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시위대의 행동을 비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가 열리는 길을 비워줘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장이나 테니스 코트에 갇혀 있지 않다. 라이더들의 직업은 극도로 위험하다. 그들은 매일 위험을 감수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든지 길을 막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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