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숨결
은 종
나이테에 속사정 다 숨기고,
잎사귀로 손사래 치는 나무들,
몸으로만 말하는 그 모습이
우리 어머니 닮았네
타는 마음 숨길 데 없어
검버섯처럼 피어나는 그림자들,
잠자는 얼굴 위로
짙은 그늘 드리우고 있네
바람결에 실려 오는
나무들의 숨결,
멈출 듯 이어지는 숨소리가
세월의 주름살에 포개어지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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