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6:57 (화)
나무의 숨결
나무의 숨결
  • 은종
  • 승인 2018.07.25 2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무의 숨결

                        은 종

나이테에 속사정 다 숨기고,
잎사귀로 손사래 치는 나무들,
몸으로만 말하는 그 모습이
우리 어머니 닮았네

타는 마음 숨길 데 없어
검버섯처럼 피어나는 그림자들,
잠자는 얼굴 위로
짙은 그늘 드리우고 있네

바람결에 실려 오는
나무들의 숨결,
멈출 듯 이어지는 숨소리가
세월의 주름살에 포개어지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