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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전쟁 영웅’ 김해수 경감ㆍ석상익 경위
‘6ㆍ25전쟁 영웅’ 김해수 경감ㆍ석상익 경위
  • 경남매일
  • 승인 2018.07.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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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화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 정은화 경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국가보훈처에서는 매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각 군의 영웅들을 이달의 6ㆍ25전쟁 영웅으로 소개하며, 7월에는 김해수 경찰 경감, 석상익 경찰 경위를 선정했다.

지난 1950년 7월 1일, 적의 대대적 공세에 강원도 경찰은 대부분 남하했지만 강원도비상경비사령부(사령관 윤명운 경무관)는 10만㎾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있는 영월을 방어하기로 결심하고 전경 제8대대와 홍천ㆍ인제의 병력 100여 명으로 영월 방어부대를 편성해 김인호 총경(강원도경찰학교장)을 부대장으로 임명했다. 영월부대는 당일 영월에 도착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적 정보를 수집했다.

영월지역에서는 2일부터 수차례의 공방전이 계속됐으며 영월지구 전투부대의 투혼으로 일시 영월 점유에 성공했으나 적의 반격으로 영월을 포기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영월 탈환의 집념을 버리지 않고 7일 아침, 상동지역 전경 제8대대 제1중대장 김해수 경감을 대장으로 47명의 결사대를 편성해 영월 재공격을 준비했다.

김해수 경감은 결사대로는 대병력의 북한군과 맞서 싸워 승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사 대원 전원이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남하하는 북한군을 지연시키고 영월지역이 화력발전소 등이 소재하는 등 중요성이 높은 지역 영월을 사수하겠다는 결하 항전으로 전투에 참여했다.

8일 오후 2시경 결사대가 녹전리의 송현고개를 막 넘어섰을 무렵 예상치 못하게 북한군과 조우하자 선제공격으로 북한군 일진을 격퇴시키고 계속 추격해 백병전까지 벌였다.
그러나 북한군의 대병력이 아군을 포위해 공격하므로 이에 대항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투를 진두지휘하던 김해수 경감이 적의 박격포탄에 장렬하게 전사했다.

이어 석상익 경위가 대신해 결사대를 지휘하며 용전했으나 역부족으로 석상익 경위마저 전사해 결국 전투는 24명 전사, 7명 부상, 적 73명 사살의 기록을 남기고 종결됐다.
이후 아쉽게도 영월 회복을 위한 전투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으나 김해수 경감과 석상익 경위를 비롯한 강원도 전투경찰의 활약이 적의 진공을 지연시키는 데는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투가 벌어졌던 영월군 녹전리에는 이 분들을 기리는 현충 시설 ‘호국경찰전적비’가 세워져 있으며 매년 추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7일은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었다. 이날 정부에서는 17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가족, ‘훈장 서훈자’와 참전용사 유족 등 120여 명을 초청해 감사의 행사를 가졌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자유를 위해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한 모든 참전용사와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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