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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ㆍ김해시, 국책사업 유치 ‘헛발질’
경남도ㆍ김해시, 국책사업 유치 ‘헛발질’
  • 경남매일
  • 승인 2018.07.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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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기초자치단체가 정부의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남지역의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준비 안 된 유치작전으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경남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도는 창원 경상대병원과 함께 국책사업인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유치에 나섰다. 도는 경상대병원이 사업기관으로 선정되면 인근에 70병상 이상 규모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대전시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ㆍ충남권역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서게 됐다. 이 병원은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 6천342㎡(시유지) 부지에 오는 2020년 12월까지 60병상 규모(외래, 재활치료실, 병동 등)로 건립된다. 병원 개원 시기는 2021년, 총사업비는 국비 78억 원과 시비 189억 원 등 267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다 경남도는 김해시와 함께 북부동 신도시에 있는 인제대 백병원부지에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소방복합치유센터’유치를 위한 공모에 참여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12개 진료과목에 300병상 규모로 오는 2022년 건립이 목표다. 센터를 유치하면 전국 소방관계자들의 치유와 재활은 물론 지역 내 의료 인프라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김해시는 이 같은 장점과 함께 현재 북부동에 20년 넘게 방치된 인제대 백병원 부지를 애초 목적과도 같이 활용할 수 있어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의 기대하는 바도 컸다. 이 때문에 김해시는 향후 5년간 50억 원의 재정지원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유치전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6일 최종 탈락했다. 이처럼 지방정권 교체 후 참여한 국책사업 공모마다 연달아 실패하자 기대에 부풀었던 도민들은 반응이 냉담하다. 도민들의 차가운 반응은 로스쿨도 없는 전국 유일의 광역단체인 데다 국책사업마저 변방으로 밀리고 있는 데 따른 푸념이다. 그야말로 준비없이 국책사업 유치전에만 뛰어든 결과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하나의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수년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국책사업 유치 무산은 그때 그때 준비없이 무모한 공모에 뛰어들어간 결과물이다. 도민들은 바란다. 국책사업을 유치하려면 끈임없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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